병원에 엄마와 동생이 같이 안 간다고 해서 혼자 왔다
나도 사실 그거를 더 원했던 거 같다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겠지
누워서 대화하며 검사하나?
무섭고 하기 싫긴 하다
검사는 20~30분 걸린다고 한다
심혈관센터에서 젤을 이용해 가슴을 본다는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다
유두 피지낭종이 있어서 보여주기 싫기에
숨기고 싶은 부분을 꺼내야 하는 시간
그저 나에겐 20분이 아니었다
야간근무를 하고 2시간 잠을 잤다
그 시간도 빠르게 갔지만 더디게도 갔던 거 같다
밥을 먹고 왔는데 먹었는지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씩 이름을 부르고 30분 일찍 가서 기다리는데 떨리고 무서웠다
검사 끝났습니다
고마워요라고 말하고 가는 할머니가 부럽다
나도 빨리 해서 그렇게 말하고
집에 가서 엄마와 동생과 산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