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건 디자이너다
돌이켜보면 모든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재수의 실패, 편입의 부담, 진로에 대한 끝없는 고민 그리고 ‘비전공자’라는 정체성에서 오는 막막함까지 너무나 힘들었다. 그 순간들은 분명 힘들었지만 결국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든 과정이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만약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 갇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아마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머뭇거리고 있었을 거다.
내가 선택한 길은 ‘UI/UX 디자이너’라는 직업이다. UI/UX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문제를 정의한 뒤, 더 나은 경험을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직업이다. 나는 남들보다 늦게 출발했고 배경지식도 부족했으며 더 많은 질문을 안고 시작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작은 믿음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하나를 완성하거나 협업 과정에서 역할을 해낼 때마다 자신감을 조금씩 키워나갔다. 그리고 결국 내가 원하던 방향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배움의 끝은 없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기에 어떤 날은 다시 위축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마음속 깊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생겼다.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너무 늦은 건 아닐지,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져 있는 건 아닐지, 나 같은 사람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를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을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해보자’, ‘내가 가진 경험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길이 보일거야’, ‘지금 내 속도도 괜찮다고 인정하자’ 등. 무언가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완벽한 준비보다 시작이라는 경험 자체가 가장 큰 전환점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게 UI/UX디자인이던 글쓰기나 창업이던 당신만의 어떤 길이든 말이다. 내가 해낸 것처럼 당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길’이라서가 아니라 '시도했기 때문에 열리는 길'이었음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 지난주와 비교해 내가 발전한 점을 기록해보세요.
• 오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을 작성해보세요.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