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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혼은 요원했기에
이음새를 찾아서
구멍을 찾아서
아는 길인데 알지 못한다
기억나는 곳인데 추억이 없다
많이 만들지 못함을 후회해도
우리들의 만남의 장소는
적막만이 있는 거리로 변했고
그곳에는 이음새도 구멍도 없다
새까만 아스팔트
갈라진 틈이 이음새인가
갈색빛 쇠창살 속
하수구가 구멍인가
너의 흔적을 찾는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그것은 아름다웠을지도 모르는
추억의 놀림을 받으며 도망간다
닿을 수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그 영혼은 요원했기에
이음새를 찾아서
구멍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