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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시간

by 김규민

사람은 사라진다

이 당연한 진리가

나에게 너무 아파서

윤회를 믿기로 했다


좋지 못했던 기억도

좋았던 추억도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


여기가 아니라면 다른 나라에서

지구가 아니면 다른 행성에서

깨닫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무한한 윤회 속

우연한 재회를 기다리며, 그렇게 우리는


하나의 인연을 떠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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