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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

by 김규민

독서실에서 멍을 때려봤다

심장소리 귀에 들리더라

소리랄까, 안에서 울리는 것도 소리인가?

그래 울림이라고 하자

심장울림 몸에서 느껴지더라


가만히 있다 보니 드는 생각

심장울림이라는 건

생각보다 크구나


흔들의자에 앉은 것처럼

몸이 기우뚱 거리더라

울림에 맞춰서

기우뚱 거리더라


무한동력 같은 나의 흔들의자

오늘도 나의 몸에 나의 몸을 맡기고

나라는 생명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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