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2부 : 홀로 사랑, 앓이는 성숙이다
[ 여울 ]
돌아서 잊히면 그만인 것을
뭐가 그리도 아쉬워
다시 찾는 기억 속에 순간들
들추어지는 가슴 결이 너무도 외로움을 타는구려
한 줌의 흙일지라도 소홀히 다루어질 수 없음이
생명이 있기 때문이라면
하물며 고귀한 사연이야 끝끝내 못 잊어
그대 모습 포근히 감싸리다
지금은 어찌할 수 없는 타인들이
살며시 마음의 문을 열고
눈망울이 곱도록 풋풋한 인정미를 삼키며
손에 손을 마주 잡고 사는구려
못다 이룬 꿈이기에 간절한 소망으로 기원했건만
그리도 순수하게 태워버린 열정은
쓸모없는 재가 되고
純愛談은 이별의 끝말로써 알고 사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