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2부 : 홀로 사랑, 앓이는 성숙이다
[ 하소연 ]
무어라 애써 말하기는 그러하지만
마음이 둥둥 떠서 허하다 보니
이런저런 서운함이 잇따라 가세하여
푸념에다 원망이 곁들여집니다
내 그토록 간절하게 구애했건만
단호한 꺼림으로 회피이더니
급기야 생기지 말았으면 좋았을 아픔이
자릴 잡아 상처를 냅니다
되돌아 추스를 여력만 가졌어도
이다지 아파하지는 않으련만
그리도 야멸스레 외면해야 하였는지
하소연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허공으로 사라져버린 일인데
그 흔적 찾아서 뭐 하겠느냐고
체념하기엔 아쉬움이 이내 남아
마른 눈물이 파리한 입가에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