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사마리아의 수가성이라는 곳을 지날 때 우물가에서 한 여자에게 마실 물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 여자는 다섯 번 이혼하고 여섯 번째 남자와 사는 여자였어요.
이혼을 그렇게도 많이 하고 결혼을 여섯 번이나 한 여자는 아마도 무척 이뻤을 거예요.
나이도 적지 않았을 테지만.
요즈음 젊은 사람들 결혼하기 쉽지 않죠.
한 아버지가 딸에게 이야기했어요.
"너는 얼굴도 예쁘고 직장도 잘 다니고 집안도 좋은데 왜 시집을 안 가니?"
"아빠 모르면 말을 하지 마. 박근혜 대통령도 못 간 시집을 내가 어떻게 가"
한번 하기도 힘든 결혼을 여섯 번이나 한 여자는 진짜 예뻤을 거예요.
그런데 그 여자의 얼굴이 고와서 예수님이 말을 걸었겠어요?
주위에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예쁘고 귀티가 줄줄 흐르는 여자들이 있어요.
얼굴을 가만히 뜯어보면 눈이 그다지 크지 않고 콧날이 반듯하지도 않고 입술도 그리 곱지 않으며 얼굴이 계란형이 아닌데도 말이죠.
대부분 그런 여자는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예요.
"당신은 살수록 예쁘고 맘씨가 천사 같아"
"여보, 이 옷 어때요?"
"와~너무 아름답네. 당신이 입으면 무슨 옷이든 명품이 되네"
"당신이 끓인 어묵 김칫국은 진짜 최고야. 어떻게 이렇게 맛있어~"
이런 이야기를 매일 듣고 사는 여자는 피부가 희고 얼굴에서 윤기가 흐르고 환한 미소가 가득해요.
그런데 눈도 크고 콧날이 반듯하며 입술도 도톰해도 늘 비난과 무관심에 방치된 여자의 얼굴은 사나워 보이고 어둡기 마련이죠.
조금만 잘못 건들면 살쾡이처럼 시나워서 깨물 것 같이 반응을 하죠.
남자도 그래요.
"당신은 왜 이렇게 멋있고 잘생겼어요. 밖으로 내보내기 아까워요. 돈은 내가 벌어 올 테니 당신은 집에서 쉬세요"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 남편은 자신감과 매력이 넘치고 늘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회사에서도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게 마련이죠.
아마도 예수님은 수가성 여인의 얼굴에서 그 여인의 타고난 얼굴 뒤에 감추인 상처와 고단한 삶을 보고 안타까우셨을 거예요.
타고난 이목구비는 반듯하고 예쁜데 얼굴에 화가 가득했겠죠.
역시나 화가 가득한 그 여인은 물 한 모금 달라는 예수님의 부탁을 거절하죠.
결혼한 여자의 얼굴 관리는 화장품이나 마사지 보다 남편의 사랑과 칭찬이에요.
여자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행복하고 꽃처럼 피어나죠.
우리 아파트 위층에는 나이 90이 넘은 할머니가 사시는데 그분의 얼굴은 지금도 희고 빛이 나요.
나는 그분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분의 얼굴은 그분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 같아요.
한 번은 우리 부부가 그분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어요.
그분은 화사한 비취색 투피스를 입고 머리에는 분홍색 화려한 모자를 쓴 채 마치 꽃밭에서 막 튀어나온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작은 손수레를 끌고 있었어요.
"어머~ 안녕하세요. 이렇게 예쁘게 입고 어딜 다녀오셔요?"
"내가 매일 손수레에 시원한 음료수를 싫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하고 환경미화 해주시는 분들께 한잔씩 돌리는 게 하루 일과예요."
"힘들지 않으세요? 날씨도 더워지는데"
"그래도 이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몰라요."
저희 부부에게도 시원한 매실차를 한잔씩 주셔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얻어먹었지 뭐예요.
어른이니까 나이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자존심을 세우면 오히려 자존감은 낮아져요.
자존심을 버리면 오히려 어린 사람들에게 존경받아 자존감이 높아지죠.
예쁜 여자랑 살고 싶죠?
딴 여자 보지 말아요.
그 여자 아니에요.
매일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당신은 살아볼수록 예뻐지네요."
얼굴이 예쁜 여자는 행복한 여자니까요.
어차피 돈도 별로 많이 못 벌어다 줄 거잖아요.
그럼 말이라도 이쁘게 해 주세요.
이런 남편은 은퇴하고 늙어 삼식이가 돼도 대접받는 남편이 될 수 있지요.
남자가 늙으면 이사 가는 날이 제일 무섭대요.
아내가 버리고 갈까 봐.
제가 강의하고 있는 부부스쿨 강의 중 7주 차 프로그램에는 "내가 갑자기 암에 걸려서 며칠 안에 죽는다면"이라고 가정하고 아내(남편)와 자식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어요.
편지를 쓰기 시작하고 채 3분이 못되어 남편, 아내 할 것 없이 다 울기 시작해요.
내용은 대부분 같아요.
미안하다.
고마웠다.
후회스럽다.
사랑한다.
다 쓰고 자신이 쓴 마지막 편지를 한 명씩 돌아가며 직접 읽도록 하면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곤 하죠.
마지막에 서로의 유언장을 부부가 교환하게 하고 말하죠.
"굳이 죽기 전이 아니라 오늘부터 지금 각자가 쓴 유서처럼 서로에게 대해주세요. 내일이 아니고 오늘부터요. 얼마나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