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인생의 멘토가 있나요?
우리가 흔히 잘 아는 멘토(Mentor)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죠.
현명하고 동시에 정신적으로나, 내면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님, 선생의 의미로 쓰이는 말. '멘토'라는 단어는 〈오디세이아 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인 멘토르에서 유래한다. 반대말은 멘티.
어렸을 때는 누구나 부모님이 멘토죠.
"얼굴에 뭘 그렇게 묻히고 다니니?"
"냄새난다 씻어라."
"단정하게 옷을 입어라."
"남의 집에서 밥 얻어먹지 말아라"
"남의 물건은 종이 한 장도 손대지 말아라"
"무단 횡단 하지 말아라"
"낭비하지 말고 절약하거라"
"남과 이유 없이 다투지 말아라"
"편식하지 말아라"
그러나 더 넓은 세상으로 가보니 이것만으로는 좀 부족하죠.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야기예요.
하루는 친한 친구 한 명이 제게 묻더라고요.
“철아, 너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해?”
“별거 없어.”
“그럼 너 나랑 어디 좀 가자.”
“어디?”
“응 가보면 알아.”
그리고 며칠 후 토요일 나는 친구와 함께 난생처음으로 서울 신촌을 갔어요.
집에서 불과 30분 정도 거리였지만 신촌은 처음이었죠.
친구는 나를 데리고 연세대학교로 갔어요.
“철아 잠깐만 기다려.”
"..."
나를 연세대학교 정문 쪽에 잠깐 세워놓고 친구는 연세대 입구의 독수리상 앞으로 가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독수리상 앞 길가 아스팔트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신앙심이 좋은 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인 줄은 몰랐죠.
난 순간 멀찍이 물러났죠.
창피했으니까요.
몇 분을 그렇게 기도를 하던 친구 녀석은 잠시 후 일어나 내쪽으로 웃으며 걸어왔어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의아해하는 내게 친구는 말했죠.
“내가 연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오늘 결단 기도 하려고 왔어.”
그 당시 친구는 전교 석차를 할 만큼 우등생이고 학교 규율부장을 할 만큼 모범생이었죠.
그에 비해 나는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학교에서 징계 처분을 받던 시기였죠.
술이나 담배는 뭐 당연한 것들이었고요.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였고 가정 형편도 무척 어렵던 시기였죠.
나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 친구는 아마도 흔들리는 친구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겼던 것 같아요.
그날 저는 무슨 큰 망치에 얻어맞은 기분이었죠.
나는 하루하루 비틀거리며 혼란과 방황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친구는 자신이 품은 비전을 향하여 한 발씩 전진하는 모습에 너무 놀랐죠.
그날의 일은 내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어요.
청년시절 다른 친구와 있었던 일화예요.
친구와 어느 공중 화장실을 들어갔어요.
나는 먼저 나와서 잠시 기다리는 데 한참이 지나도 친구가 나오지 않는 거예요.
한참을 기다린 끝에 친구가 나왔죠.
“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응 내가 들어간 칸에 변기가 막혀 있고 더러운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 그래서 뚫어놓고 나왔어.”
그러고 보니 친구의 옷이 물에 젖어 있었어요.
그 순간에는 그저 별 쓸데없는 짓 다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가 너무나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제는 오후에 400여 명의 청중에게 부부 행복 특강을 했어요.
한분이 그날 청중들에게 상품으로 쓰라고 주유소 주유 상품권을 10장을 찬조해 주셨죠.
그런데 강연이 끝나고 보니 아직도 주머니에 상품권 두 장이 남아있더라고요.
잠시 고민이 됐죠.
“남은 걸 어떻게 할까?”
“그분에게 돌려줄까?”
“내가 쓸까?”
“아무나 줄까?
웃겨요.
돈으로 치면 그리 큰 금액이 아니지만 주머니 속의 주유상품권이 참 탐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받죠.
“어떻게 할까요? 그냥 적당히 제가 쓸까요?”
“행복을 이야기한다는 사람이 그깟 상품권 두 장에 탐이 나면 네가 말하는 행복이 진짜 행복이니?”
그날 저를 도와 프로그램을 총 지휘하던 친구를 불러 그에게 주며 말했어요.
“오늘 행사 준비하면서 특히 수고한 스텝 있으면 격려용으로 쓰세요.”
내차 기름은 내 돈으로...
혼자 웃었죠.
주머니가 비어도 행복할 수 있어야 진짜 행복인 거죠.
세상에 아무리 돈이 많고 명성이 높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혼자서는 못살아요.
예전에 한때는 그렇게 생각하곤 했죠.
“난 굳이 남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
그러나 인생을 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남의 도움이나 호의를 받게 될 때가 있어요.
혼자 하면 힘들지만 함께하면 훨씬 행복하고 쉽죠.
멘토는 꼭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대단한 학식을 쌓은 전문가 거나 명성이 높은 사람일 필요는 없죠.
어려울 때, 아플 때.
“나 힘들어요.”
“나 좀 아픈데...”
“어떻게 하면 좋죠?”
라고 물어볼 수 있다면 다 멘토가 되죠.
행복한 사람에게는 좋은 멘토가 있어요.
가까이든 멀리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에게는 마야 안젤루 (시인, 작가)이라는 멘토가 있었죠.
오프라는 마야 안젤루를 영적 스승이자 인생 멘토로 여겼고 그녀의 인생 철학과 자기 수용의 메시지는 오프라의 방송에도 큰 영향을 주었어요.
가수 레이디 가가는 엘튼 존을 "인생의 멘토"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그로부터 예술적 진정성과 자존감을 배웠다고 말했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마이크 마쿨라 (초기 애플 투자자)를 단순한 투자자 그 이상으로 여겼고 잡스에게 비즈니스 윤리, 마케팅 감각 등을 배웠다고 했어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초기에 위기를 겪을 때 스티브잡스를 찾아 조언을 구했고, 집중과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고 고백했죠.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 (가치투자의 아버지)의 수업을 듣고 그의 투자 철학에 심취했고, 나중엔 그의 회사에서 일하며 깊은 영향을 받았어요.
농구 황재 마이클 조던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시절 감독이었던 딘 스미스를 "자신을 사람으로 성장시켜 준 사람"이라 칭찬했죠.
당신에게는 멘토가 있나요?
있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나요?
그럼 당신이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주세요.
당신 때문에 누군가 행복해질 거니까.
밤부터 비가 오다가 개인 아침이 너무 아름답네요.
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 위로 아름다운 계절이 가득 흘러요.
오늘도 아름답고 고귀한 당신이여,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