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웃는 상인가요, 인상 쓰는 상인가요?"
얼마 전 아내와 단 둘이 동해바다 주문진으로 여행을 다녀왔죠.
늘 가족과 함께였지만 돌아보니 아내와 단 둘이 여행을 간 것은 결혼하고 거의 30년 만에 처음인 것 같았어요.
우리는 주문진 어시장에 가서 자연산 해삼, 자연산 멍게, 독도새우, 회 등을 실컷 먹었죠.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귀한 해산물들이 평일이라 너무 싸고 맛있었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도 먹고 바닷가를 거닐었죠.
바람은 시원했고 파도소리는 천국같이 아름답더라고요.
평일이라 한산한 바닷가는 오롯이 우리 둘만을 위한 공간이었죠.
우리는 당연히 사진을 찍었죠.
각자 독사진도 찍고 함께 사진을 찍기고 했죠.
그런데 사진을 찍고 확인을 할 때마다 아내가 약간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사진을 찍으면 당신은 잘 나오는데 난 왜 사진이 잘 안 나오지?”
사실 아내는 꽤 미인이죠.
이건 내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남들이 다 그렇게 말하죠.
남편은 별론데 아내는 미인이라며 다들 제가 아내를 따라다녔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건 오해예요.
100% 아내가 저를 쫓아다녔죠.
좀 재수 없게 들려도 어쩔 수 없어요. 사실이니까.
왜 미인인데도 사진이 별로일까?
왜 똑같은 장소 똑같은 사진기로 찍어도 내 사진은 잘 나오고 아내 사진은 별로인 걸까요?
답은 아주 간단해요.
“얼굴 표정”
저는 항상 사진을 찍을 때 입이 위아래로 10Cm 정도 벌어져있죠.
다시 말해 어디서 어떤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 늘 같죠.
함박웃음을 웃으며 찍는 거죠.
하루는 이런 저를 보고 아내가 말하더라고요.
“당신은 왜 바보같이 입을 벌리고 사진을 찍어?”
우리 몸에는 500개가 넘는 근육이 있어요.
운동을 할 때 160개 정도의 근육을 쓰고 웃을 때 거의 500개의 근육을 쓰죠.
다시 말해 한 시간 운동한 것보다 1분 웃는 게 더 건강에 좋아요.
운동으로는 암을 치료할 수 없지만 웃음으로는 암이 치료된 사례가 많죠.
웃으면 얼굴의 주름살도 펴지고 피부도 탱탱해지죠.
웃으면 장 운동도 활발해져 소화도 잘되니 피부색이 좋아지고 얼굴에 윤기가 나는 건 당연하죠.
그러니 사진빨이 좋을 수밖에요.
저도 30~40대에는 잘 안 웃었어요.
늘 걱정과 근심이 많았죠.
때로는 이런저런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고 밤을 거의 꼬박 새우다시피 하기도 했어요.
언제부터인가는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자서 가족들이 모두 잠든 늦은 밤 혼자 깨어 거실에 앉아 소주잔을 들곤 했죠.
그걸 한 1년 하고 나니까 사람 죽겠더라고요.
불편증에 알코올중독까지 오니 와~ 이러다 사람 잡겠다 싶더라고요.
아무리 고민하고 걱정해 봤자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나만 죽어요.
실제로 두 번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까지 했죠.
그 뒤로 결심했어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차이가 없으니 즐겁게 살자.
그 뒤로 건강도 좋아지고 사람들로부터 인상 좋다는 말을 지금까지 참 많이 듣죠.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 저를 보면 꼭 물어봐요.
“혹시 목사님이세요?”
“아닌데요.”
하도 많이 듣는 소리라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죠.
더러는 저보다 10년은 더 어려 보이는 사람이 반말을 하기 도하죠.
제가 그만큼 동안인 거죠.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우리나라 속담이기도 하고 성경에도 나오죠.
“항상 기뻐하라”
동서양, 종교를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예요.
근데 이 쉬운걸 잘 못해요.
한국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웃는 시간이 적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죠.
한 번은 어느 카페를 갔어요.
그런데 여자 종업원이 무척 퉁명스럽게 주문을 받는 거예요.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늘 화가 나 있다는 거예요.
하루는 손님 중 한 명이 “왜 그렇게 얼굴이 어두워요? “라고 물었더니 ”내가 미친년처럼 별일도 없는데 웃어야 돼요? “
그러더라는 거예요.
얼마 후 다시 가 봤더니 그 직원은 없더라고요.
그 직원 한 명 때문에 카페 매출이 아마 반은 줄었을 거예요.
웃음이 가져오는 실제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요.
하나, 면역력 증진: 웃음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둘, 스트레스 감소: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셋, 사회적 유대 강화: 웃음은 사람들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회적 지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인생살이 걱정한들 해결되는 건 없고요, 짜증 낸다고 좋아지지도 않죠.
저는 안 좋은 일이나 짜증 나는 일이 있는 날은 퇴근할 때 아파트 주차장에서부터 휘파람을 불면서 집으로 가죠.
콧노래도 부르죠.
그럼 기분이 좋아져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휘파람을 더 세게 불고 신바람이 나서 들어가면 아내가 말하죠.
“당신 오늘 뭐 안 좋은 일 있었구나.”
아내도 알죠.
저 사람 기분이 안 좋을수록 휘파람을 분다는 걸.
한 집안의 가장이 죽상을 하고 집에 들어가 보세요.
온 집안이 초상집 되죠.
웃으면 행복해집니다.
아름다운 당신 웃으세요.
행복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