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나 아직 네게 고여있다. 나는 아직 이 시간 안에 얽매여있는데 넌 한없이 나를 잊혀 흘러가는구나. 내 안에는 너로 가득 차서 비스름한 이름만 나와도 떨려오는데 너는 나의 이름 석 자 하나하나를 참으로도 다 기억해주려는지 이런 내가 비참하면서도 꼴이 또 웃겨 당최 상스럽기만 하다. 정녕 네가 보고 싶어 상사병에 이끌린 이런 내가 불쌍하다면 말없이 그냥 꼭 안아주겠니. 정녕 아직도 너를 못 잊어 하루하루를 목 놓아 울며 보낸다고 하면 불쌍해서라도 다시 돌아와 줄 거니 그래, 난 아직도 네게 머물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