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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메고 후쿠오카 #1. 후쿠오카 텐진으로 가다

텐진역, 돈키호테, 이온몰

by 이수하 Mar 26. 2025

(1) 일본여행은 갑작스럽게 계획됐다. 짠내 풀풀 나는 백수에게 어느날 한줄기 빛같은 단기 꿀알바가 들어오고 소소하게 국내여행을 꿈꾸다가 예상보다 크게 들어온 돈에 과감히 일본 후쿠오카행 티켓을 끊어버렸다.

자기 손으로 비행기 티켓을 끊고도 갑작스러운 일본여행에 본인도 얼얼하지만 (후쿠오카로 떠나기 1주 전에 계획함. 엄청난 추진력! 허허허!) 실은 전부터 후쿠오카에 가보고 싶었다. 큰 이유는 없었다. 오사카는 수학여행으로 가고 도쿄는 지인과 같지만 한번도 혼자 떠난 적은 없었다. 한번쯤은 혼자 일본을 걸으며 일본 특유의 감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출발행 티켓은 오후 3시 50분. 넉넉한 출발시간에 마음이 지나치게 넉넉해져버려서 굉장히 느지막히 출발했다. 이크, 너무 늑장을 부렸어! 잘못하면 비행기를 놓칠 판이다! 환전도 해야 하고 산큐패스도 수령해야 하고 포켓와이파이도 수령해야 한다! 마음이 갑자기 급해졌다. 나는 마치 도장깨기를 하는 것마냥 후다닥 하나씩 미션컴플리트를 해가며 비행기를 탔다. 다행히 비행기를 놓치지 않았다! 야호! 비행기에 타고나서야 안심이 됐는지 나는 비행시간 내내 꿀잠을 잤다.


(2) 숙소는 텐진에 잡았다. 일정을 주로 후쿠오카 근교도시 위주로 잡아서 후쿠오카를 돌아다닐 일이 거의 없지만 틈이 난다면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고 싶었다. 하카타쪽보단 왠지 텐진쪽이 더 끌려서 텐진시내쪽에 가까운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나는 믹스 도미토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믹스 도미토리가 더 재밌다) 역시나 믹스 도미토리를 선택했고 가격은 생각보다 착했다!

공항에서 텐진까지 가는 길은 쉬웠다. 다만, 퇴근길이라 막혔을 뿐! 후쿠오카는 역시나 교통이 굿이다.

게스트하우스 안은 상당히 조용했다. 이토록 조용한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다. 역시 일본인가! 저렴한 가격에 비해 깔끔하고 크게 불편한 점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3) 숙소에 대충 짐을 풀고 텐진시내로 나갔다. 텐진거리는 우리나라의 명동을 연상케 한다. 백화점이 쭈욱 즐비해있다. 지하상가도 가고 다이묘거리도 가고 돈키호테도 가고 이온몰도 갔지만 인상에 가장 남은건 이온몰 캐셔 아주머니의 친절이다. 정말 친절하셔서 너무 고마웠다!

거리를 걸으며 몇 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이곳 샐러리맨 아저씨들은 전부 검정색 정장을 입고 있다. 전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이곳 젊은이들은 정말 멋쟁이들이라는 것이다. 멋을 정말 잘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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