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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키는 조용한 친구, 소방설비 이야기

1. 소화기는 왜 설치할까요?

by 발판

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마음껏 뛰노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첫 번째도 안전, 두 번째도 안전입니다.


학교의 안전을 위해, 우리 곁에는 항상 소방설비 친구들이 조용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평소엔 말이 없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를 감지하고 경고를 울리며, 화재를 진압하는 역할까지 해냅니다. 때로는 물을 뿌리며, 아이들과 교직원들을 지키려 힘을 다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중요한 친구들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고개를 들어 학교 천장을 바라볼까요? 그곳에는 스프링클러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복도 한쪽을 보면, 유리창 안에 옥내소화전이 보이기도 하죠.


학교 정문을 나서면, 운동장 한편에 옥외소화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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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이 친구들을 그저 무심코 지나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소방설비는 절대 장식이 아닙니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가장 먼저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주변에 소화기가 있다면? 즉시 사용해서 불을 꺼야 합니다.
옥내소화전이 있다면? 여럿이 힘을 합쳐 호스를 꺼내고 불을 진압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방설비가 설치된 이유입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소중한 장치인 것이죠.


이 친구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작동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화기는 왜 설치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소방시설 설치기준에 관한 법령으로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장비'가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장비'라는 말이죠.


건물마다 소화기 설치 기준이 다르다고?

멀리서 보면 건물은 비슷해 보이지만, 소방법상 기준은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처럼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건물은 화재 발생 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더 까다로운 소방설비 기준이 적용됩니다.

반면, 창고처럼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은 그 기준이 조금 완화되죠. 소방에서는 이런 건물을 "소방대상물"이라고 부르며, 그 용도와 면적에 따라 소화기 설치 기준이 모두 다르게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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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및 집회시설은 공연장 노유자 시설은 유치원 이 두 곳 모두 같은 면적이라고 해도, 소화기 설치 기준은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



설치 간격도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소화기는 아무 데나 설치하는 게 아닙니다. 설치 간격 역시 법령에 따라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능력 단위’입니다. 자동차 마력이 높을수록 힘이 좋은 것처럼, 소화기도 능력 단위가 높을수록 한 번에 진압할 수 있는 화재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래서 대형 소화기와 소형 소화기는 설치 간격도 다릅니다.(복도 기준)

대형 소화기: 보행거리 기준 30m 이내, 소형 소화기: 보행거리 기준 20m 이내

학교에는 일반적으로 소형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래서 20m 간격을 기준으로 설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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