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유형별 사용법
소화기의 종류, 그리고 화재 유형별 사용법
우리는 사무실이나 건물 복도에서 빨간 원통형 소화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분말소화기’, 정확히 말하면 ABC 분말소화기입니다. 하지만, 소화기는 이것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화재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소화기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A급 화재 – 가장 흔한 일반 화재
정의: 나무, 종이, 천 등 고체가 연소하면서 재가 남는 화재
진압 방법: 물 소화기, ABC 분말소화기, 포 소화기 모두 가능
설명: 학교, 가정, 사무실 등에서 가장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B급 화재 – 기름(유류) 화재
정의: 휘발유, 페인트, 등유 등 인화성 액체에서 발생
주의: 물을 사용하면 화염이 튀어 더 위험합니다!
진압 방법: 산소를 차단하는 이산화탄소(CO₂), 분말, 할론 소화기
C급 화재 – 전기 화재
정의: 전선, 전기기기에서 발생하는 화재
주의: 감전 위험으로 물 사용 금지!
진압 방법: 분말(ABC), CO₂, 할론 소화기 등 전기 절연 성능이 있는 소화기
D급 화재 – 금속 화재 (산업현장 중심)
정의: 마그네슘, 나트륨, 알루미늄 분진 등 가연성 금속 화재
진압 방법: D급 전용 금속화재 소화기만 사용 가능
비고: 일반 소화기로는 절대 진압 불가! → 불길이 더 커질 수 있음
K급 화재 – 주방 화재 (식용유 화재)
정의: 식물성·동물성 기름을 사용하
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
주의: 물로 절대 끄지 마세요! → 기름 위로 물이 튀며 화재 확대
진압 방법: K급 전용 소화기 (주방 필수 구비 대상)
ABC 분말소화기란?
"A, B, C급 화재 모두에 사용 가능한 다목적 소화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는 범용 소화기입니다. 내부에 질산암모늄 기반 분말이 들어 있으며, 불꽃과 연소 반응을 동시에 차단합니다. 학교, 아파트, 사무실, 차량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기본 소화기입니다.
[실전 사례] 투척용 소화기, 꼼꼼히 따진 후 설치하세요
화재는 발생 원인에 따라 종류가 나뉘며, 이에 따라 적절한 소화기 종류도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투척용 소화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해당 제품의 ‘소화능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이 A급(일반 화재) 전용이라면 B급(유류 화재)이나 C급(전기 화재)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유류나 전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을 때 A급 전용 소화기로는 초기 진압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척용 소화기를 설치할 땐, 그 제품이 A, B, C급 화재에 모두 대응 가능한지 확인해야 하며, 설치 장소의 화재 위험 유형에 맞는 제품인지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모든 곳에 ABC형 제품이 정답은 아닙니다.
화재의 성격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소화기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화재 대응 방법입니다.
[실전 사례] 분말소화기, ‘월별 점검표’ 부착을 추천드립니다
분말소화기는 학교나 건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가장 기본적인 소방설비입니다.
대부분 겉면에는 제조 연도와 사용 가능 연한이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정기적인 ‘월별 점검’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원칙적으로 소방 점검은 매월 실시해야 하며, 이때 꼭 확인해야 할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소화기 흔들기’입니다.
분말소화기 내부에는 미세한 분말 형태의 소화 약제가 충전되어 있는데,
장기간 방치할 경우 분말이 굳거나 바닥에 뭉쳐 분사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달 1회 이상 소화기를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분말을 고르게 유지해 실제 화재 시 즉시 사용 가능한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소화기가 정작 화재 때 분사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결국, 표기된 사용 연한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적인 점검과 유지관리’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월별 점검표를 부착해 점검 일자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소화기 관리 수준은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