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수다 전시

by 얕은

붓끝수다 전시

~2025. 12. 30. 불암골행복발전소


‘붓끝수다’는 현재 평균 60대 중반의 네 분과 선생님이 만들어가는 동호회이다.

선생님이 미술의 기본적인 데생과 수채화 등을 지도하고 회원 간의 소통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본격적인 수업은 1년여를 조금 넘었지만, 그동안 민화 수업을 꽤 하셨던 분들이라 기본적인 미술 소양은 다 갖추신 분들이다.




‘붓끝수다’의 첫 전시는 <나의 색이 담긴 사계절>이라는 작품을 주요 작품으로 하고 있다.

<나의 색이 담긴 사계절>은 모던민화 스타일의 작품으로 화조도를 작가들이 각각 해석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사계절을 표현하려 하진 않았으나 각자의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 제목을 붙이게 됐다.

모던민화는 기존 전통민화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회화, 디자인 등- 더해 표현하는 방식인데, 이 작품들은 수채화적인 느낌들을 더해 약간 좀 더 가벼운 민화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시 공간이 원래 전시공간도 아니고, 작은 편이기도 해서 작가 각자의 작품은 서너 장씩만 추려 전시하게 됐다.

작가 오연희는 어반스케치 작품을, 작가 이정숙은 보테니컬 색연필화 작품을, 작가 조윤경은 평소 존경하던 최재천, 김장하의 초상화와 자화상을, 작가 김윤경은 인상 깊었던 로세티의 작품과 프리다 칼로, 에디트 피아프의 색연필화를 전시했다.




전시기간이 12월 한 달이라 전시장 입구에는 각각 그렸던 크리스마스 소품 그림들을 더해 놓았고, 전시 소개로 ‘붓끝수다’의 선생님 김효진(본인)의 작품 <프리마베라>가 있다.

자개함에 한가득 꽃들을 담은 작품으로 다양한 색감과 다양한 꽃들로 주는 풍성함이 마치 봄을 떠올려 제목을 <프리마베라>로 붙였다.









성인수업을 하면서 작게라도 꼬옥 전시를 하고 싶었다. 제대로 전시해도 좋겠다 할 만큼 능력들이 충분하셨고, 열정도 있으시고.

전시가 본인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한 챕터의 정리도 되지만, 꼭 일반인들도 많이 보고 미술에 대한 접근이, 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터와 엽서도 만들어 첫 전시 공간은 작지만 제대로 갖추고 싶었다.

전시 바로 전쯤 두 분이 더 합류하시게 되어 두 번째 전시는 더욱 풍성해질 거 같다.

많이 수고하셨고, 다음도 기대합니다.



p.s 전시 작가들에게 수고와 축하의 의미로 보내준 울 엄마의 꽃. 고맙습니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