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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짐

by 옆집 사람

2024년은 개인적으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였다.

그래서 올 한 해 목표는 잠시 쉬어가십사, 하는 느낌으로, '그저 별 일 없이 지나가는 해'가 되기로 해둘까 싶다.

막간, 인터미션 느낌으로 화장실도 다녀오고, 팝콘도 다시 사 오고 하려면 이런 시간도 있어야 하니까.

이런 목표를 이루려면 사람이 참 꾸준하기도, 잔잔하기도 해야 할 텐데, 글쎄. 나는 그렇게까지 꾸준하지도, 그렇게까지 잔잔하지도 못한 양반인지라 벌써 앞길이 구만리고 다음 일이 막막해 이를 어쩐담...! 싶다.

뭐,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그러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 그러니까 아무튼 뭐라도 해보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움직이려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올해는 '그래 장하다' 하고 지나가주지 않을까.

곱게 안지나 가준다면 뭐, 그래도 노력은 했잖아요? 만세! 하는 참가상이라도 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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