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한참을 웃었어. 버스가 점으로 치닫는데
습관처럼 어디에 앉았을지가 보여서.
그럴 일이 없잖아, 멍하니 서 있고는.
왼쪽 앞 노약자석에 앉았겠지.
이상해 보이지만 나에겐 괜찮은 곳.
한참을 웃었어. 돌아오는 길 거기 앉아서.
그럴 리가 없잖아, 만나지도 못하고는.
텅 빈 좌석들을 놔두고 기사님과 가장 가까운 거기.
이상해 보이게도 나에겐 괜찮은 곳. 한참을 웃었어.
너는 가장 안심이 되었나 봐. 한참을 웃었어.
네가 그랬다니. 그래 한참을 웃었어.
웃었어.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