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순간 눈가로 피가 쏠리고
고개가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심장은 제 맘대로 요동치고
엄한 발바닥마저 들썩였습니다.
어리숙하던 모습도 사라지고
그간 세상과 싸우고 순응하며
의젓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의 무게가
다시 고개를 돌렸습니다.
당신과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좋아 보였습니다.
김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소설도 쓰지만, 브런치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시를 연재해서 출간하려고 합니다. 사람 사는 얘기를 함께 나누고자 하니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