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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사무치다 17화

시간의 무게

by 김민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순간 눈가로 피가 쏠리고

고개가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심장은 제 맘대로 요동치고

엄한 발바닥마저 들썩였습니다.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어리숙하던 모습도 사라지고

그간 세상과 싸우고 순응하며

의젓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의 무게가

다시 고개를 돌렸습니다.


당신과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좋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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