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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랐다.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얘기다.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그럴 일 없을 테니
무심코 머리를 칠 사람도
얌전히 머리를 갖다 댈 리도.
그랬으면 말할 수 없으니
그랬으면 쓰지 못하니.
너도 그렇게 말하니
너도 그런 적 있으니.
굳이 자세히 짚지 않으니까
우리 서로 이해하니까.
그래도
만일 그랬으면
네가 울었을까?
네가 울어 주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