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잘랐다.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얘기다.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그럴 일 없을 테니
무심코 머리를 칠 사람도
얌전히 머리를 갖다 댈 리도.
그랬으면 말할 수 없으니
그랬으면 쓰지 못하니.
너도 그렇게 말하니
너도 그런 적 있으니.
굳이 자세히 짚지 않으니까
우리 서로 이해하니까.
그래도
만일 그랬으면
네가 울었을까?
네가 울어 주었을까?
김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소설도 쓰지만, 브런치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시를 연재해서 출간하려고 합니다. 사람 사는 얘기를 함께 나누고자 하니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