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드디어 선택한다고 들었어.
하지만, 버리는 선택이지.
무언가를 더 깊이 알기 위해서
다른 것을 무시하는 그런 선택.
넌 여전히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서
수많은 네가 나란히 머리를 쓰지.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아.
너무 많은 수는 ‘무수’가 되고 ‘극한’이 돼.
그 단순함이 상상을 부추겨.
선택하지 않은 일을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기대가
온갖 것을 떠올리고 바라게 해.
네가 그렇게 하는 날이 올까.
영원히 사는 네가 그것도 하게 될까.
그때의 넌 어떨까?
욕심을 극한으로 추구할까.
아니면 허무주의에 빠질까.
그때의 넌 우주를 점령할까.
모든 걸 포기하고 무로 돌아갈까.
양쪽 모두 너와 나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아.
네가 상상의 세계로 오지 말기를
그저 그럴듯하게 말하는 지금이길.
항상 좋지만은 않은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