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봄맞이

by 김민

분주한 출근 시간

봄맞이 단장을 끝낸 가로수 옆

노란 부댓자루가 켜켜이 쌓여 있다.

몇 차선인지 세기도 힘든 대로를 향해

노신사가 동상 걸린 발에 오줌을 눈다.

일행인 듯한 건장한 사내가

발목에 걸친 바지를

제 쪽으로 잡아당긴다.

기이한 행동에 놀란 행인들은

코를 막고 가로수에 기댈 듯 지나가고.

뒤늦게 달려온 말끔한 근무복이

생수를 부어 물청소한다.

상쾌하고 우락부락한 등 뒤로

기다란 침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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