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습관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

책 읽기가 귀찮아요

by 아피

시험공부를 핑계로 한동안 책을 안 읽었고 글도 쓰지 않았더니 책을 읽는 게 너무너무 귀찮아졌다. 겨우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책태기라도 온 건지 도저히 책을 많이 못 읽고 있다. 전공과 공부를 핑계로 영화는 하루에 한편씩 보고 있는데 하루에 한 시간 책 읽는 건 너무 어렵다. 문학도 싫고 비문학도 싫고 릿터도 시켰는데 읽기 싫어서 괜히 뒤적이고만 있다. 뭔가 파격적으로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내용을 읽고 싶은데 책을 읽다 보니 다 거기서 거기가 되어 버린 나머지 도저히 책을 읽고 싶지가 않다. 책을 사기도 싫고 그냥 책이랑 눈싸움이나 하고 있는 기분이다.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는데 왜 공들여 쌓은 습관은 금방 무너지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도서전을 가려고 예매를 해 두었는데 괜히 했나 싶기도 한 후회를 하고 있다. 지금은 왜인지 책을 읽고 싶지가 않다. 더위를 먹어서 집중력도 같이 증발해 버린 건지 도무지 가만히 책만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이걸 쓰면서 내일은 어디라도 나가서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돈을 써서 앉아 있으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한 시간은 책을 읽다 오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는 게 어려워지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사회가 너무 미디어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읽는 것보다 보는 게 자극이 더 크니까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거겠지 싶다. 일부로 심심한 자극만 주고 있었는데 영화를 하루에 한 편씩 보다 보면 더 이상 책을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글도 쓰고 싶지가 않아서 겨우 겨우 글을 쓰고 있다. 영화 리뷰도 네 편 이상 써야 하는데 뭐가 나를 이렇게 귀찮게 만든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 책을 열심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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