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랑 나랑
이 책은 도서전에서 사 온 책이다. 식물 책을 사야지 싶었는데 식물 관련된 책은 에세이 아니면 정말 식물 그림과 함께 특징만 적어둔 책 밖에 없어서 식물과 시인이 함께 살면서 느낀 점을 적은 에세이를 사보게 되었다. 한 시인이 앞마당이 넓은 집으로 이사 가서 식물을 키우고 그 안에서 자신이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고 식물과 자신의 관계를 쓴 글인데 이분과 내가 키우는 식물이 달라서 관계성도 조금 달랐다.
저자는 주로 관상용 식물을 많이 키우는 듯하다 반면에 나는 길러서 먹을 수 있는 허브류를 더 좋아한다. 꽃보다는 연두를 좋아하지만 자기가 키운 식물을 잠아 먹을 생각이 없는 건 다르다. 꽃도 꽤 좋아하시는지 이런저런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앞마당이 있는 집에서 이것저것 키워서 그런지 소개하는 식물의 종류가 꽤 다양해서 그건 부러웠다. 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질을 겨우 키우고 있는데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 중에 하나가 이 저자분이 좀 많이 외롭고 한편으로는 죽음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였다.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종류의 감정들에 대한 묘사가 꽤 자주 등장하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그런 슬픔이 많이 묻어났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식물 때문에 산다고도 하던데 이 저자도 그런 걸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