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수영 못합니다

어떤 자세로 수영할 것인가

by 아피

이 책은 도서전에 가서 샀던 책이다. 원래는 수영 관련 책을 살 생각이 없었고 있을 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아서 고려 대상도 아니었는데 보는 순간 이건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사서 읽어 보았다. 물이 무서워서 수영을 하지 못했던 남성이 수영을 배우면서 느끼는 점과 과정을 써둔 책인데 웃긴 장면도 많고 내가 수영하거나 다른 일을 할 때 생각해 볼 지점도 많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수영을 못하고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수영을 배우는 거지만 내가 처음 수영을 배울 때는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이전에 일 년 정도 수영을 해본 경험이 있으니 당연히 내가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수영을 대하는 태도가 약간 달랐다. 그렇지만 배움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작동하는지 가쓰라 코치가 주는 피드백과 가르침을 읽다 보면 내일은 수영장에 가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물을 젓는 것이 아니라 누른다는 생각. 수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데 한동안 너무 당연해서 까먹고 있다가 깨달았다. 최근에 나는 스피드에 집중하느라 물을 누르지 않고 젓고만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다음 날부터는 물의 표면을 누르려고 집중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내가 직접 수영할 때도 도움을 받고 있다.


수영할 때 말고도 내가 다른 일을 할 때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을 읽었는데 바로 태도의 문제였다. 저자는 수영을 배우지만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래서 가쓰라 코치가 이 작가에게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도 순간 아차! 싶었다. 나도 가끔 다른 일을 할 때 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억지로 하지만 진도는 더디고 괜히 마음만 무거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나는 어떤 태도로 그 일을 대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학교가 방학을 하면서 학교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에 신청을 해 두었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6월에는 수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7월에 다시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약간 걱정도 들고 귀찮음도 들었다. 수영을 안 해서 몸이 무거워졌으면 어쩌지? 그동안 안 나가기도 했고 날도 더워져서 수영장까지 가기 싫다.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걱정과 다르게 수영을 하고 온 첫째 날 나는 너무 즐거웠고 다시 열심히 수영할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즐거운 틈을타 이 책을 읽어 보았다. 즐거운 수영이라는 취미와 더불어 내가 어떤 자세로 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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