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육식주의자?
이 책은 인터넷에서 책 소개를 보고 살지 말지 약간 고민하다가 시험이 끝난 날 친구와 밥을 먹고 교보문고에 가서 사 온 책이다. 채식주의자들의 세계에서 혼자만 고기를 욕망하는 남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읽고 느낀 건 주인공의 행위가 그다지 광기적인 것 같지는 않다는 거다. 사람을 죽인 건 좀 충동적이기는 하지만 광적인 모습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냥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정신 나감이었달까..? 원래도 일반적인 식사를 하고 고기를 먹던 사람이 사람들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고 고기를 사 먹는 게 힘들어지면 저렇게 정신이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본 책 속 등장인물 중에 가장 정신 나가고 광기 같았던 사람은 채식주의자의 영혜인데 그런 점에서 뭔가 아이러니가 느껴졌다. 채식주의자 세상에서 광기를 느끼는 사람과 일반 세상에서 광기를 느끼는 채식주의자가 떠오르는 건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얇고 술술 읽히는 책 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고 별로 하고 싶은 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