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거진 2-3주 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학기의 마지막 두 주는 어디든 정신이 없다. 과제는 과제대로 마무리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시험도 쳐야 한다. 그래서 한동안 책도 읽지 못했고 읽은 책의 리뷰도 쓰지 못했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도덕경이다.
뭐랄까 문학을 읽기 싫어진 때가 왔다. 소설을 주야장천 읽다 보니 질려버린 건지 뭔지 문학은 안 읽고 싶고 철학서나 읽어볼까 싶었는데 서양 철학은 한번 읽으면 너무 깊은 내용까지 심화공부를 해야 하는데 나한테 그런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중국 철학을 읽어 보았다. 한창 세계사 공부를 하던 시절에 노자의 도가 사상을 꽤 마음에 들어 했고 나도 무위자연을 지향하는 지라 도덕경을 읽어 보았다.
총 81장의 말씀이 있고 그걸 해설해 주는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을유문화사의 도덕경을 읽었다. 도덕경에서 도라는 것은 형용할 수 없는 큰 무언가로 정의되며 노자의 말씀은 대체로 작위적인거솨 인위적인 것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놔두라는 교훈으로 마무리된다. 나도 항상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경향이 있고 있는 그대로 흘러가게 두지 못하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이런 교훈과 가르침이 매우 필요하다고 느꼈다.
읽은 지 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관계에 있어서도 누가 위아래라고 생각하는 것이 부질없으며 서로 겸손할수록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읽는 모든 책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지는 않지만 이 책의 가르침은 한 번쯤 실천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연으로 도피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소시지와 광기라는 얇은 소설책을 읽고 있는데 금방 리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