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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교통사고 2

살다 보면 이런 일도!!!

by kevin haim lee Dec 23. 2024

단, 우리 아들

내 인생의 최대 위기는 우리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날이다.


아버지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얼떨결에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다.


멀리 타국에서 국제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결혼식은 당연히 안 하기로 했고 따라서 신부를 신랑에게 인도할 아버지가 없어도 마음에 빈곤티가 나지 않았다.


국제결혼!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영화 회화 디베이팅에 자주 등장한 화제였다. 난 태어날 믹스된 아이들의 정체성 혼란을 이유로 국제결혼을 강하게 반대했었다.


이런 내가 간단히 이스라엘 텔아비브 한국 대사관에서 결혼사진만 찍고 순식간에 2002년 남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텔아비브 초등학교 6학년.

텔아비브 버스 초등학교 졸업 반 여행.


남편과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며 컨트리클럽 잔디에서 도란도란.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아이들 졸업 여행에 부모 돌봄 이로 함께 버스 여행에 동참한 친구 Dafna의 전화가 울렸다.

"놀라지 마, 케븐! 니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어! 아무래도 다리 한쪽이 부러진 것 같아. 소리가 끔찍했어, 아빠를 찾으니까 빨리 병원 응급실로 보내"


왠지 생길 사고가 당연히 일어난 것처럼 담담했다.

아들이 천성이 활달하고 축구 선수고 어디에서든 나서는 성격이 이어서 위험한 상황이 자주 있어서 항상 무슨 일이 격국 나고 말겠다는

예감이 자주 있었다.


남편을 응급실로 보내고 난 둘째 딸을 유치원에서 찾아 어디에 맡긴 후에 병원에 가기로 하고 황급히 커피숖을 빠져 걸어 나왔다.


다시 걸려 온 Dafna의 전화

"Kevin, 아직도 앰뷸런스 기다리고 있어. 근데 단이가 엄마가 보고 싶다고! 네가 먼저 와야 할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아들이 날 찾는구나! 어서 응급실로 달려가자. 둘째를 어쩔지 머리를 마구 굴렸다.

 

그런데 그 와중에 내가 제일 염려가 되었던 것은 아들이 머리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가 제일 궁금했다. 안달이 났다.


"Dafna! 혹시 단이 머리  다쳤니?"

"아니야. 머리는 괜찮아, 놀라고 왼쪽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아. 오른쪽 다리도 괜찮아"

마음이 차분해졌다. 안심이 되었다.


애가 정신만 제대로 있으면 불구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순식간에 제일 믹ㅣ믿을만한 Limor 집에 딸아이를 맡기고 병원에 도착했다.


남편이 응급실 정문에 보였다.


아이가 없다. 남편 혼자 혼이 나간 모습으로 멀뚱멀뚱 서 있다.

차분히 택시에서 내리는데 뒤따라 앰뷸런스가 들어온다.

뒷문이 열리고 아들이 실려 내려온다

'단이다. 살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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