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by 굴러가유

배우일지라고 시작한 브런치 스토리.

배우는 무조건 존버라고,

버티다 보면 각자 주어지는 타이밍이 분명 존재할 거라고

그렇게 버티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였다.


결국 혼자를 잘 견딜 줄 알아야 하고

고독과 친해져야 하며

특히 나 자신과 가장 사이가 좋아야 한다.

그런 소통창구로 시작하던 글쓰기였다.


배우는 1인기업과 마찬가지라서

매니저 따로 없다면 나 자신이 나의 매니저가 되어야 하니까.


요즘은 배우일을 하지 않고 있다.

애초에 촬영이 잘 없었으니 배우일을 한다만 다 할 것도 민망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배우 마인드에서 벗어났다.


오디션도, 촬영도 지원하지도 가지도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독백으로 괜찮게 쓸 장면이 있는지 따지지도 않는다.

언제든지 현재사진을 업데이트할 생각으로 찍던 사진들도 찍지 않는다.


남들처럼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것.

살면서 한 번쯤 해봐도 좋은 경험이 될

취업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나처럼 방황하는 배우지망생들이 얼마나 많을까.

나처럼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방향을 틀어버린 배우지망생들은

꿈을 포기한 실패자라고 해야 할까,

현실을 읽고 빠르게 다음 선택을 한 현명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은 한평생 그 꿈을 놓지 않고 살아.'

'그러니 회사에 다니며 품고 있다가 다시금 펼쳐도 늦지 않아.'


똑똑한 말인 것 같기도 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비겁한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알 수 없다.

다들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토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겠지.

뭐가 맞고 틀린 지는 정할 수 없다.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선택한 자의 책임이니.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직 그 답을 정하지 못했다.

아직 나는 나와 친해지지 못했다.


이런 내가 배우준비생이랍시고 훌훌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가 없어

몇 주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변명..

아니 변명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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