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고요
에 관하여.
'조용하다'
-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하다.
하루에 한 분명한 순간은 꼭 조용했으면 한다.
나를 둘러싼 자극들을 모두 제거하고
오롯이 내가 이곳에 존재함을, 그것만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놓칠세라 쫓아가다가도
눈 감고, 귀 막고 세상과 나를 완벽히 차단시킨다.
우선시 되던 세상이 이제 나를 주목한다.
나도 그제야 나를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필요성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조용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가장 두려우면서 하기 싫은 것이었다.
그렇게 주저하기를 몇 달.
이제는 필수불가결 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ㅑ.
샤워할 때 폰을 들고 들어가지 않는 것.
집 안에서 이동할 수 없게 휴대폰의 자리를 정해주는 것.
적막을 유튜브 음원이나 영상 음향으로 채우지 않은 상태로 외출준비에 몰두해 보는 것.
그렇게 비워낸 공간 (空間)이 두려워진다면
지금 나를 둘러싼 무형의 , 유형의 것들이 나에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예민하게 관찰해 본다.
나를 둘러싼 것들에게 유연하고 관대하게 손을 내밀어 본다.
내 삶의 중심이 내가 되고 , 나를 이해하고, 나와 친해지는 것.
나는 그렇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일일 훈련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