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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갤럭시 탭 선물

by 혜림 Ap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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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태블릿이 생겼다!







4월 달을 앞두고
눈이 날리는 2025년 3월 말 주말에 아버지께서 갤럭시탭 사러

같이 가자고 하신다.



예전부터 내가 살 거라고 했는데
사주시고 싶으셨나 보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 나를 보면서,



인터넷 강의 듣고 필기하는 요즘 학생들

다 가지고 다니는 게

마음에 조금 걸리셨는지




아니, 뭐라도 선물해주고 싶으신지


처음에는 내 결혼 비용으로

모아두셨다는 것이 있다고 하시더니,







괜찮아요

필요하면 제가 살 거예요

아직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니라서..ㅎ





그렇게 말해왔는데 자꾸 거절하니까




이번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만기한 적금 이자가 많다고 하시면서


"아빠 여유 있"

말씀하신다.



속상해









주말이 되었고

 어쩌다 보니 동생과 제부도

삼성스토어에서 만났다.


태블릿 사러 온 가족이 출동한 느낌











동생은 "나라면 무조건 큰 화면" 이라고 외친다.



아냐 아냐 난 가볍고 크지 않아도 된다.


"난 작은 게 좋아"




예전부터 손목이 아팠고,
휴대하면서 용량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











작은 사이즈

갤럭시탭 S9 FE 보급형 태블릿 PC

민트랑 라벤더 색상 비교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색깔 때문이라면


케이스 씌우면 다 똑같다고.






맞네!
케이스 이쁜 걸로 꾸며야지






동생 추천으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갤럭시탭 s9



베이지랑 블랙 두 가지 색상 중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베이지 128GB로 선택








좋을 것으로 사면 좋겠다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미리 생일 선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금액이 크니까


음..




딸들 다 나가고 집에 혼자 남겨진

큰 딸이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힘내라는 의미로 생각해야지




항상 아빠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또르르



감사하고 죄송하고


울보






계절이 겨울인지 봄인지

 
잠시 벌레들 날아다니는 여름이었다가


마치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눈이 늦게까지 내린

유난히 추운










동생은 "아빠한테 잘해" 말을 건넨다.



나 못하나?



아닐 .


잘하는데.


아마도.






동생은 이미 새로운 아이패드가 있는데

아버지께서 사주시지 않았다.



질투할까봐 조심스러웠는데


같이 보러 왔다니.


살짝 질투하지는 않았을까.










난 스스로 하고 싶은데,


그게 또 부모님은

신경 쓰이시나 보다.


해주고 싶으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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