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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소건에게
출근길 차문을 열다
언뜻 너를 보았다.
앙상한 가지에
도톰한 마디에
앙증맞게 돋아난 초록의 너를
운전을 하다 교차로에 멈춰
다시 너를 보았다.
이제 곧 깨어나
귀여운 옹알이로
사랑스럽게 봄을 재잘거릴 너를
이제 곧 일어나
아장아장 걸으며
초록의 발자욱을 남길 너를.
도착하여 차문을 닫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깨닫는다.
이제 온 세상이 다 너인 것을.
사랑한다 봄아.
사랑한다, 초록의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