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가 원하는게 이거였구나."

나는 가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나는 그저 배에 몸을 맡긴 승객인가, 아니면 손수 키를 잡고 항로를 개척하는 선장인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는가, 아니면 내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나아가는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분이 가라앉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단순히 "오늘은 기분이 별로네"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주체적으로 그 이유를 탐색해 본다. 어제의 나는 어떤 하루를 보냈기에 오늘의 나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그런데 지난 이틀 동안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운동을 했고, 깊은 잠에 들었으며, 아침에도 무리 없이 일어났다. 그런데도 알 수 없는 짜증이 스며들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책을 펼쳐도, 영상을 봐도, 어딘가 부정적이고 날카로운 감정이 따라붙었다. 그런 무채색의 감정이 내 삶을 물들이는 것이 싫었다. 나는 매일 아침 상쾌하게 일어나 설렘과 기대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이유도 모를 우울함이 내 하루를 잠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 세밀하게, 나의 어제와 그 전날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의 식단이 미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했다. 근육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라는 조언을 따랐다. 경험을 통해서 나는 단백질을 과다섭취하면 짜증도와 예민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백질 양을 늘렸던 것이다. 그리고 운동방식 또한 달라졌다. 나는 평소보다 지난 이틀동안 고립운동을 많이 했고, 특정 근육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다관절 운동을 했을 때는 전신이 조화롭게 움직이며 기분이 훨씬 상쾌해졌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서 실험해 보기로 했다. 어제는 소량의 단백질 파우더만 섭취하고, 닭가슴살, 달걀을 섭취하지 않고, 운동 방식도 달리했다. 데드리프트 같은 다관절 운동을 중심으로 하되, 유산소 운동의 요소를 가미하여 젖산역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나는 내 몸이 보낸 신호를 섬세하게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달래듯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는 순간 깨달았다.
‘아, 이것이구나.’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커피 한 모금이 그렇게도 달콤할 수가 없었다. 온몸의 세포가 음악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듯했다. 기분이 맑았고, 머릿속에는 끝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어제는 아무리 생각을 짜내려 해도 공허한 짜증만 남았지만, 오늘은 그저 자연스럽게 샘솟았다.

결국, 나는 내 몸과 감정의 선장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정답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곧 나에게 맞는 답은 아니다.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단백질을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정답일까?
아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내 삶의 승객이 아니다.
어떤 유명한 의사의 조언도, 성공한 사람들의 지침도 참고할 뿐, 그들의 항로를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만의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이다.

나의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에 맞춰 방향을 조정하며, 더 자유롭고도 온전하게 나아간다.

"Ah, So This Is What You Wanted."

I sometimes ask myself—am I just a passenger on the ship of my life, drifting along wherever the waves take me? Or am I the captain, gripping the wheel, charting my own course? Do I simply watch the scenery pass by, carried by the wind? Or do I set my own direction, pushing forward through the headwinds with purpose?

When I wake up feeling off—low energy, a strange sense of irritation—I don’t just brush it off as "one of those days." I take a step back and ask why. What did I do yesterday that led to this feeling today? But this time, it didn’t make sense. The past two days had been perfect—or so I thought. I exercised just the right amount, got deep, restful sleep, and woke up without trouble. And yet, there it was—this unshakable frustration creeping in.

I couldn’t figure it out. No matter what I did—reading, watching something, trying to shift my focus—this sharp, negative undercurrent lingered. I hated the idea of letting this dull gray feeling seep into my day. I wanted to wake up every morning with excitement, with a sense of lightness and anticipation. I refused to let some inexplicable gloom take over.

So I decided to investigate. What had changed?

And then it hit me—my diet. I had subtly increased my protein intake. I’d cut back on carbs and upped the protein, following the typical advice for muscle building. But I already knew from experience—too much protein makes me irritable, heightens my sensitivity. And yet, I had ignored that knowledge.

My workouts had changed, too. Over the past two days, I had focused heavily on isolation exercises, targeting specific muscles. But when I looked back, I realized something—full-body, compound movements always left me feeling better, more balanced, more energized.

So, I decided to test it.

I cut back on protein—just a small amount of powder, no chicken breast, no eggs. I changed my workout—less isolation, more deadlifts and compound movements, with a mix of cardio to push my lactate threshold. I listened to my body, adjusting with care, and went to bed with a quiet determination.

And this morning, the moment I opened my eyes, I knew.

"This is it."

My coffee had never tasted sweeter. Every cell in my body felt alive, humming with energy. Music flowed through me effortlessly. My mind was clear, ideas bursting to the surface without force. Yesterday, no matter how hard I tried, I had been stuck in a fog. Today, everything was different.

In the end, I am the captain of my body and my emotions.

The world constantly hands us “right answers.” But what’s right for the masses isn’t necessarily right for me. Just because something is a trend—cutting carbs, loading up on protein—doesn’t mean it’s the best choice for my body.

No one knows my body better than I do.

I am not a passenger in my own life.

No matter how renowned the expert, how successful the person, their advice is only a reference, not a map I must follow.

I am sailing my own sea.

I listen to my body’s signals, adjust my course accordingly, and move forward—freely, fully, and completely as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