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곤 한다. 모든 관계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수학 공식처럼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되는 날. 세상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때, '그럴 수 있지 뭐 허허' 하며 흘려넘길 수 있는 날. 실패와 실수가 결국은 배움의 창구라는 것을 알게되는 날. 진짜 배려가 무엇인지 숙고하다가 이내 침묵이 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날. 하나를 줘도 열을 받을 수 있고, 열을 줘도 하나를 받을 수 있음을 알게되는 날. 지나가는 이의 무심코 던진 돌맹이에 대꾸하지 않게 되는 날. 어떤 관계는 바위로 계란치기라 스스로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지켜낼 필요가 없음을 알게되는 날, 마음의 파도가 울렁이다가도 이내 금방 잔잔함을 유지하게 되는 날. 인생의 소소한 해프닝의 과정에서 '괜찮아 그럴수있지.'하며 넘겨내는 날. 일희일비 하지 않음의 미덕을 깨닫는 날. 성숙은 이런 날들이 쌓여 만들어진 기쁨의 만찬. 치기어린 날들을 지나쳐온 이들만의 언제고 열어보는 사진첩같다. 이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결국 단단해질 사람이다. 시간을 잘 흘려보내시길 바란다. 단단해지고 있다면 행복해지고 있는 중이다. 당신, 결국 행복해질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