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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는 잠재력

by DJ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지닌 잠재력의 절반조차 꺼내 보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마치 고성능 엔진을 갖추고도 저속 주행만 하는 차처럼, 우리는 속도를 내기도 전에 브레이크를 밟고,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한 두려움 속에 머뭅니다.


인간은 본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일부만을 겨우 사용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삶은 가능성의 무대이지만, 우리는 그 무대 위에 제대로 올라서 보지도 못한 채, 무대 뒤의 커튼 틈에서만 조심스럽게 세상을 엿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한계에 도전해 본 적도 없이, 평범함 속에 안주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분명 더 큰 열정과 능력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꺼내 보려 하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다’는 자기 위안 속에 멈춰섭니다. 최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도, 평균이라는 울타리를 스스로의 한계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도 한계는 있습니다. 나무가 하늘 끝까지 자랄 수는 없듯, 인간 또한 본질적인 경계 속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 외적인 한계에 부딪히기도 전에, 내면의 열망을 스스로 꺼뜨리고 맙니다.


그러나 진실은 이렇습니다. 세상은 잠재력으로 가득 찬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다만, 그 중 단 몇 사람만이 그 잠재력을 끝까지 밀어붙여, 마침내 자기 능력을 최대한 실현해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특별하다’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깨어 있으려는 의지와 멈추지 않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헬렌 켈러는 시각도, 청각도 없이 태어났지만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끝내 찾아냈고, 한계를 돌파한 삶으로 전 세계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삶은 과감한 모험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은 우리 모두 과감하게 살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게 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는 정말 내 가능성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가,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 정직해지는 것, 그것이 잠재력을 깨우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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