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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의 목적

by DJ

삶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A를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A가 그대로 실행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계획할 필요가 있나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계획을 세운다는 행위 자체가 우리를 어딘가로 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때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그 흐름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매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그 계획이 항상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겪는 일입니다. 저도 매년 계획을 세웁니다. 회사에서의 계획, 가정의 계획, 재테크 계획 등에 대해 작성합니다. 하지만 어디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던가요? 어떤 계획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않아서 거의 이뤄지지 않기도 하고, 어떤 계획은 예상보다 더 일찍 달성되거나 초과 달성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제 계획을 다시 점검하게 만듭니다. "왜 이 계획을 세웠지?" 우리는 계획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체 계단이 보이지 않더라도 계단의 첫발을 디뎌야 합니다. 계획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계속 추적하게 만듭니다. 길게 보면 그 계획이 다른 길로 가는 것일 뿐 크게는 제 최종 목표로 한발 더 다다르고 있음을 배웁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라고 하던가요. 비록 계획이 틀어져도, 그 길 위에서 우리가 얻는 경험들은 결국 우리의 최종 목표에 가깝게 이르게 해줍니다.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반드시 그 계획대로 모든 일이 흘러가지 않지만, 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위해 노력하며 꾸준히 밀고 나아간다면, 그 계획이 지켜지지 않더라도 그것이 결국 우리를 더욱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계획이 어긋난다고 해서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든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완벽하게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결국 우리의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에서 계획을 세우는 일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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