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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주인이 되자

by DJ

사람은 누구나 자기 땅을 한 뼘 내놓지 않으려 애쓰며,

이웃과 지극히 사소한 분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이도 많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잠식해 오는 이들을 방관하며,

심지어 앞장서서 그들에게 길을 열어주기까지 한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자기 돈을 나눠 줄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나눠 주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우리는 손에 쥔 재산과 돈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면서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 단 한 가지,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로마 철학자 세네카-


2300년 전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의 상황과 똑같이 닮아 있다. 회사의 스트레스로 인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리지는 않았는가? 소중한 시간을 SNS나 숏츠를 보면서 몇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는가? 업무시간에 온전히 회사일과 자기 성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일로 효율을 떨어뜨리지는 않았는가?


그 당시에도 사람들은 지금과 비슷한 고민을 했다. 전기도, 자동차도, 스마트폰도 없었지만, 시간에 대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시간이 없다", "기회가 없다", "바빠서 자기계발할 시간이 없다" 같은 불평 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는 인간의 공통된 습성인 것 같다. 언제나 성공한 사람은 소수이다. 이는 인간의 공통된 습성과 다르게 움직인다는 반증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특별한 재능이나 유리한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그들은 시간의 주인이었다. 남에게 맡기지 않았고, 걱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대신 시작했고, 몰두했고, 집중했다.


정말 중요한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된 자원이다. 이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 돈을 함부로 쓰지 않듯이, 시간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회식, 의미 없는 콘텐츠 소비, 침대에서의 무의미한 뒹굴거림을 줄이고, 그 시간을 아껴야 한다.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단순 업무는 위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계부를 쓰듯이, 나의 시간도 계획해 보자. 시간 사용에 있어서 누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평가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바람을 통제할 수 없지만, 돛을 조정할 수 있다." 인생의 방향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이고 이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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