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1월 1일의 설렘보다 중요한 것은 1월 2일의 묵묵함 일지도...
1월 1일과 2일은 같은 겨울날임에도 전혀 다른 공기를 품고 있다. 어제의 나는 그야말로 새로운 사람처럼 느껴졌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차올랐다. 새벽의 다짐들은 뜨겁고 단단했다. "이제부터는 달라질 거야." "올해는 정말로 해낼 거야." 다짐은 간단했고, 그 가능성은 무한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2일의 아침이 왔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며 마주한 것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침대 머리맡에 놓인 물병, 어제와 같은 냉기, 창문을 스치는 바람. 어쩌면 1년 전 이맘때와 똑같이 반복되는 장면들. 갑작스레 드는 생각. '결국 나는 또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구나.'
새해의 시작은 그렇게 우리를 시험한다. 우리는 익숙한 현실과 마주하며, 변화를 꿈꾸던 스스로와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내면의 싸움이 시작된다. 계획과 게으름, 기대와 실망이 뒤섞인 첫 번째 싸움.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우리는 이 싸움에서 진다. 어제의 열정은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현실은 다시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싸움이 지독히 어렵다는 점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이 싸움이 없이는 변화도 없다는 사실이다. 매년 1월 2일은 우리를 시험하지만,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때 우리는 처음으로 작은 승리를 쌓기 시작한다. 한번 이겨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 더 단단 해 진다. 변화라는 것은, 결국 이런 작은 승리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늘은 첫 승리를 꿈꾸는 날이다. 알람을 끄고 일어나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하루를 계획대로 살아보는 용기까지. 그 모든 것이 내면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작은 승리들이 모여 어제의 다짐이 현실로 변할 것이다.
어쩌면 1월 1일의 설렘보다 중요한 것은 1월 2일의 묵묵함 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어제와 같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명상으로 하루의 시작을 정리하고, 목표를 읽고 쓰며 마음속에 새로운 의지를 새겼다. 공감 댓글을 달며 작은 연결을 느꼈고, 브런치 연재를 등록하며 창작자로서의 내 모습을 확인했다. 그 작은 행위들 속에서 나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만들어갔다.
아내를 배웅한 뒤, 주방에서 따뜻한 녹차를 한 잔 내렸다. 찻잔을 두 손에 감싸 쥐고 그 순간의 고요함을 느끼며 책상에 앉았다. 차가운 공기는 방 안에 스며들었지만, 내 마음속은 그 녹차 한 모금처럼 따스했다.
책상 위에는 어제 오후에 펼쳤던 책,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가 놓여 있었다. 자연스레 손이 갔고, 나는 다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 에세이에는 따뜻한 글들이 가득했다. 누군가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작은 깨달음들이 나 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내 마음을 두드린 문장은 책의 부제였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단 한 줄의 문장이었지만,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남았다. 우리는 흔히 강렬한 행복을 찾아 헤매곤 한다. 대단한 성취, 커다란 기쁨, 인생을 뒤바꿀 만한 사건들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메시지가 나를 깨우쳤다.
일상의 조각 같은 순간들, 따뜻한 차 한 잔, 책 속의 한 문장, 그리고 목표를 향해 가는 나만의 루틴. 이런 작고 잦은 순간들이 쌓여 행복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행복이란 우리가 얼마나 크게 웃느냐 보다, 얼마나 자주 웃느냐에 달려 있음을 말이다.
책을 덮었다. 차분히 닫힌 책 표지 위에 손을 얹었다. 차의 잔열처럼 남아 있는 글의 온기가 손끝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눈을 감고, 방금 읽은 문장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이 순간만큼은 나와 작가가 묵묵히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었다.
책 속에서 그녀의 삶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졌다. 어린 시절, 그녀를 짓눌렀던 가정환경.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순간들. 폭력과 홀로 싸우며 쌓인 절망의 무게. 그러나 그런 어둠 속에서도 작가는 끊임없이 길을 찾으려 애썼다. 그녀의 20대와 30대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방식을 찾아 나아가고, 결국에는 그 모든 것을 글 속에 녹여내어 우리와 나눌 수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지 읽는 것을 넘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였다. 나 역시 내 삶에서 마주한 좌절과 실패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그녀처럼 내게도 한때는 불가능해 보였던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과정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위에 얹은 손 아래에는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담겨 있었다. 그 삶과 마주하며 나는 작가의 고통과 극복, 그리고 결국 그것을 글로 풀어낸 용기와 공감할 수 있었다. 그녀가 그려낸 풍경은 더 이상 그녀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 마음속에도 자리 잡아,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다.
작가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아니 문득 나도 모르게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누군가에게 어린 시절은 밝고 따뜻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게 있어 어린 시절은 한 단어로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의 층위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의 시작점에는 늘 아버지가 있었다.
그의 얼굴을 떠올리는 순간, 머릿속은 곧장 어둠으로 물들었다. 공포와 두려움, 설명할 수 없는 긴장감이 나를 덮쳤다. 어쩌면 나는 지금껏 그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채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나의 기억은 어쩌다 그의 얼굴과 함께 얼어붙었고, 나는 거기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나는 잠시 눈을 감은 채로 그 감정을 견디려 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눈을 떠버렸다. 한낱 기억이 이토록 나를 휘감다니. 그 순간 깨 달았다. 나는 아직도 그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했구나. 어린 시절의 나는 그가 남긴 공포와 그림자 속에서 자라야 했다. 그 시간들은 이미 지나갔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흔적을 안고 있었다.
나는 이 행복한 순간이 그 기억들로 인해 망가질까 두려웠다. 차 한 잔의 따뜻함과 방금 읽은 책의 위로, 이 모든 평온함을 그 어두운 그림자가 앗아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는 그를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과거의 고통을 끌어내는 것이 지금의 나를 아프게 하는 일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내가 떠올리기를 거부하고 눈을 감아버린다고 해서, 그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그 시절을 내 안에 품고 있으며, 그것이 나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그 기억들 과도 화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 화해는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내가 더 단단해지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을 때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잠시 멈추기로 했다. 그를 떠올리며 불행에 잠식당하기보다, 지금 내 앞에 놓인 따뜻한 차와 오늘 하루의 작은 승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는 나를 위해 이 평온함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이 평온 속에서 아버지와의 기억도 덜 아프게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오늘은 그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책을 읽다 문득 시계를 보았다. 시작할 때가 8시였으니 어느새 세 시간이 흘러 있었다. 어제 두 시간, 오늘 세 시간. 그렇게 합쳐 다섯 시간을 채워 한 권의 책을 끝냈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다가왔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 하루 다섯 시간 독서로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다짐이 이렇게 실현되다니. 작은 자신감이 마음속에 피어올랐다.
책을 읽으며 얻었던 깨달음과 따스함을 블로그에 리뷰로 풀어냈다. 글로 쓰는 과정은 단순히 기억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나의 감정과 생각을 다시금 다지는 일이었다. 리뷰를 작성하며, 그 책이 내게 남긴 잔향이 더 깊게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시간은 어느덧 12시 10분. 자연스럽게 책상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었다. 운동화의 끈을 단단히 묶고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돌렸다. 다리의 근육이 움직이며 몸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다. 모니터에는 익숙한 영상, “하와이 대저택”이 틀어져 있었다. 이 영상은 언제나 내 운동 시간의 동반자였다.
오늘 운동 중에 본 하와이 대저택의 내용은 나폴레온 힐의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의 내용은 25년에 보기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내용이었다. 오늘 기억나는 내용은
간절함을 돈으로 바꾸는 방법 6단계
첫째, 원하는 돈의 액수를 정확하게 정하고 하루에 한번씩 소유했다고 느껴라!
둘째, 이 돈을 내 삶에 새겨 넣기 위해 노력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라!
셋째, 돈을 손에 넣을 날짜를 정확하게 정하라!
넷째, 위의 세단계를 거치고 난 후 떠오르는 직감을 즉시 실행하라!
다섯째, 지금까지의 내용을 글로 써라!
여섯째, 손으로 쓴 글을 매일 두번씩 큰소리로 읽어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흘러내리는 땀이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피곤함이 몰려올 법도 했지만, 그 순간 떠오른 생각이 나를 미소 짓게 했다. ‘매일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행복이 아닐까?’
책이 주는 효과가 이렇게 즉각적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한 권의 책이 내 마음속에 작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그 변화가 내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페달의 강도를 조금 높이며 나는 다시 화면 속으로 눈을 돌렸다. 모니터 속 “하와이 대저택” 영상 속 갈색 소파. 마치 그 자리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저 너머에서 저 자리에서 작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피식, 어이없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상상치고는 엉뚱하고 뜬금없지만, 나에겐 그 상상이 꽤나 진지한 목표였다.
그와의 대화, 그리고 저 자리에 앉아 있는 나 자신을 떠올리는 건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며, 그리고 특히 늦은 나이에 다시금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다짐했을 때,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를 준 인물 중 하나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와 행동은 나를 고무시켰고, 그의 삶은 내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등불 같은 역할을 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땀방울을 흘리며 페달을 돌리는 나의 모습은 그 목표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것이다. 지금은 비록 작은 방 안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중이지만, 이 노력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는 나를 저 자리까지 데려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땀방울 하나하나가 나의 결심을 닦아내고, 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나를 이끄는 작가들과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 스스로의 행동력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이 하루는, 생각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었다.
저 갈색 소파 옆자리에 앉아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하며 다시 한번 페달을 세게 밟았다. 그곳에 닿기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았겠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지금의 내가 자랑스러웠다. 내 삶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 나 자신에게, 이 하루의 땀방울은 진심 어린 박수와도 같았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어김없이 후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 녀석은 간식을 달라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낸다. 마치 "오늘도 잊지 않았지?"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다. 후츄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그의 눈빛과 울음에는 이미 확신이 담겨 있다.
후츄는 이제 내 루틴을 완벽히 파악한 모양이다. 아침에 서재에 들어가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는 그 존재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조용히 사라지지만,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어김없이 내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내가 계란과 두유를 먹는 시점, 그 정확한 타이밍에 나의 옆자리에 앉아 고개를 기울이며 애교 섞인 울음소리를 낸다.
그 모습이 어찌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운지, 마치 우리 둘 사이의 무언의 약속처럼 느껴진다. 나는 매번 후츄의 이 작은 요구에 웃음이 나곤 한다. 간식을 달라고 울면서도 그 태도에는 간절함보다는 나를 믿고 기다리는 여유가 있다. 후츄는 이미 알고 있다. 내가 그를 외면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 녀석의 애교는 단순히 간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순간이 되어 있다. 나는 계란과 두유를 먹으며, 후츄에게 간식을 건네는 이 짧은 시간이 하루 중 가장 따뜻한 교감의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후츄와 나는 서로의 루틴 속에서 자연스레 하나가 되어간다. 그 녀석의 울음소리는 마치 나를 향한 작고 귀여운 인사처럼 들린다. 그리고 나는 매일 그 인사를 기쁘게 받아들인다. 오늘도 후츄는 내 곁에서 작은 행복을 나누고 있었다. 그의 눈빛과 울음소리, 그리고 내가 그에게 건네는 간식까지, 모든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이었다.
하루의 모든 일과를 마치고, 나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오늘 하루를 일기로 정리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에게 행복한 일이 뭐가 있었을까?’ 처음에는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았지만, 막상 펜을 들고 적어보기 시작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생각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많은 행복이 내 안에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깨 달았다.
아침에 눈을 떴던 그 순간부터 행복은 시작되었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주는 작은 축복. 따뜻한 방바닥의 온기가 전해주는 평온함. 명상의 시간 동안 느낀 내면의 고요함까지, 모두가 하나하나 행복의 이유였다.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느꼈던 위로. 그것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 나를 감싸주는 작은 사랑처럼 느껴졌다. 출근길에 아내가 웃으며 나간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른 것도 잊을 수 없다. 그녀의 미소는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위안이 되었고,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감동도 내 행복의 한 페이지였다.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그 글 속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록할 수 있는 손과 생각이 있다는 사실까지, 모든 것이 고마운 일이었다. 심지어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순간, 내 손가락과 머릿속의 생각들조차 행복의 원천임을 깨달았다.
행복은 대단한 사건이나 성취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살아가며 누리는 이 모든 사소한 순간들, 일상의 작은 요소들이 모여 행복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나를 미소 짓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내를 기다리며 또 하나의 행복을 상상한다. 따뜻한 저녁 식탁에서 아내와 아들이 함께 웃으며 식사하는 모습. 그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부엌에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할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 자체가 또 다른 행복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이토록 진하게 와닿는 날이 있을까. 오늘 하루, 내가 누린 모든 순간이 행복의 이유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이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며 살아갈 자신이 생겼다.
행복을 적어 내려간 오늘, 내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