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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자라 한마리와 그의 친구들

관상용 잉어9마리

by 수호천사 Mar 18. 2025

평화로운 작은 동네 어장이 있었다.

자라 네댓마리 토종붕어 수십마리가 그리고 빨강색 노랑색 관상용 큰 잉어 9마리가 있었다.

평화롭게 공존 하고 있었다.


어느날 한 토종붕어가 병에 걸려 기진맥진해

있었다.  

자라 한마리가 그 틈을 타서 툭툭 건드리다가 끝내 지쳐 쓰러지자 탐욕스럽게

붕어 뱃살을 뜯어 먹기 시작했다.

그 뒤로 두세마리의 자리가 합류하여

뜯어 먹기 시작 했고 청정어장이 물고기 기름으로 뒤 덮혔다.


그후로 약해보이는 붕어를 몇마리의 자라가 힘을 합쳐 붕어몰이 게임을 벌였다.

그리고는 기진맥진하여 쓰러져버린 붕어를 게걸스레 뜯어 먹어 버리고는 했다.

다른 붕어들은 방관 하고만 있었다.

그렇게 작은 어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고기시체기름만 둥둥 뜨고 흉측스런 생태계로 변해 버렸다.

가끔 찾아 와서 잔반을 주던 사람들도

점점 뜸해지고 악취로 인해 가끔 떨어지던

지렁이들도 이젠 찾아오지도 않는다.

붕어가 벌레를 잡아주어 잘 자라던 풀들도

생기를 잃고 하나 둘 쓰려져만 갔다.

잠자리도 찾지 않고 모기들도 찾지 않는

퀴퀴한 냄새만 나는 물 웅덩이로 변해가고

있다.


두번째 세번째 잡혀먹힌 붕어들이 힘을 합쳐 자라들한테 반격을 했었더라면

역사에 만약에 없는 것과 같이

큰 붕어가 사라진 어장은

자라들과 9마리 잉어들만 남았다.  

어리석은 자라들은 결코 알지 못한다.

왜서 풀들지 시들어 버리는지

왜서 사람들이 전처럼 찾아 와서 잔반을

뿌려주지 않는지.  

오히려 왜 수질이 이렇게 나빠지는지

하나님은 뭐하시는지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한다.  


붕어맛을 들인 첫 대왕자라 탓일까.

그에 동조한 새끼자라들 탓일까.

친구 붕어들을 지켜주지 않은

붕어들 탓일까.

대왕자라는 굶어죽어도 반성을 안한다.

내가 고기맛을 본게 그렇게

죽일죄냐고 억울해 한다.

큰 잉어 9마리만 남아서 굶어죽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 천벌 맞을 대왕자라 한마리와 그 똘만이 자라 몇마리와 함께말이다.

그들 역시 알지 못하리라.

왜서 물이 점점 썩어가는지

왜서 사람들이 더이상 찾아와 주지 않는지

편히 던져주는 잔반만 먹다보니

모든것이 당연하고 영원한줄로만 알았나 본다.  

자기들 역시 기진맥진하여  쓰러지면 자라들의

먹이감이 될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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