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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5)

톰 그리버의 'Articulating Design Decisions'

by 나영




5장: 적절한 마음가짐을 갖추자



이제는 명확한 설명을 뒷받침해 줄 만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스스로 역할과 정체성을 이해하고, 일단 "네"라고 운을 떼며 대답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우리의 솔루션을 믿게 해 줄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한다.


이 장의 목적은 명백하게 디자인을 설명하기 위해 약간의 정신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1. 우리의 역할을 이해하자

논의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훌륭한 디자인이라는 목표를 지켜내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피드백을 받기 위해 회의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디자인에 관한 논의를 이끌려고 앉아 있는 것이다.



[1] 컨트롤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디자인의 최종 결정권은 보통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설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2] 이해관계자들이 우리의 작업을 대변한다

디자인 논의를 활성화하려면 이해관계자가 다른 회의에 잘 대비하게끔 도와야 한다.

이해관계자가 우리의 작업한 내용을 숙지해서 다른 자리에 가서도 잘 설명하도록 돕자.


이해관계자에게 필요한 도구와 용어도 제공해야 한다.





2. 회의에 앞서 자존심을 점검하자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나 의욕에서 스스로를 분리하여,
다른 사람이 하는 제안에도 눈과 귀를 열고, 반대로 그들에게도 설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

나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도, 최적의 솔루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자존심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지닌 가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할 때, 우리는 보통 핑계를 찾곤 한다. 자존심을 배제하면 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게 되고 더 적절하게 대응할 자세를 갖출 수 있다.





3. '네'라는 긍정 답변


이는 상대방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상대방은 우리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치 있는 일원이기도 하다. 이를 '예스 반사작용'이라고 부른다.


예스 반사작용

우리 대부분은 불가능해 보이는 새롭거나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일단 부정적으로 대답하는,

일명 '아니요 반사작용' 행동을 보이곤 한다.


예스 반사작용을 연습하는 목적은 누구나, 우리 모두,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같은 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최상의 솔루션을 위해 함께 일하도록 해준다.



그러나, 동의하지 않는데도 긍정적으로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상대방의 솔루션이 옳고 그 방식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하라는 게 아니다.

다른 접근법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착안해서 그 문제점 자체에만 동의하라는 의미다.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제한된 시각으로 이것저것 비판할 것이다.

때로는 더 논의할 필요도 없이 '네'라고 시작하는 행동 자체만으로도 수월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해관계자들은 그저 우리가 그들의 시간과 피드백을 중요시한다는 걸 알고 싶어 한다.





4. 긍정적인 페르소나 만들기


회의할 때 이해관계자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긍정적인 인격을 만들어야 한다.
호감이 가고, 다가가기 쉽고, 마음이 가는 사람이 돼야 한다.


[1]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가지자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땐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자신이 작업한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좀 더 믿어주고, 재량을 펼치도록 용인해 줄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불확실함을 들어내게 되고,
제시하는 솔루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를 일으킨다.


자신감은 자만하거나 우리가 항상 옳다고 고집부리는 게 아니다.

작업한 내용을 말할 때 우리의 능력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말투, 보디랭귀지, 태도'에 녹여내는 것이다.

자신감을 쌓고 싶다면, 자신이 이 일을 맡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자.



[2]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우리는 본연의 모습일 때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행동하자. 그러면 좀 더 명확하게 사고하게 된다.


과거에 크고 작은 성공을 이루고자 활용했던 방식을 사용해 우리만의 인격, 페르소나를 만들어보자.

상대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그 타고난 기질을 활용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우리가 자연스러울수록 이해관계자들도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볼 것이다.



[3]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우리가 그저 '업무 처리' 모드를 수행하는 기계처럼 임하면, 편협한 비전을 갖고 주어진 과업 자체에만 지나치게 집중할 수도 있다.

우리가 무언가 몰두해서 멋진 걸 만들어낼 때는 괜찮은 방법일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아야 할 때는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이다.


또한, 호감이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소한 농담이나 경쾌한 말로 어색함을 없애는 것도 모두가 긴장을 풀고 회의에 집중하도록 돕는 좋은 방법이다.



[4]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맞춰보자

적절한 마음가짐을 가지려면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의식해야 한다.

긍정적인 인격을 갖도록 노력하는 일은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 요소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5. 말할 때 쓰는 용어를 바꾸자


무엇을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지는 말하지 말고,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에 중점을 두자.

우리가 초점을 둬야 할 관심사는 개발하는 앱의 사용성과 효과성이지 개인적인 선호도가 아니다.

답변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고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 용어들을 정제할 필요가 있다.




6. 답변을 단계별로 구성하자


우리의 답변을 들은 이해관계자가 가장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어떻게 답변하기로 결심했든 간에, 답변을 최소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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