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대장
어느 나이가 되면,
이제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위내시경은 1-2년에 한번,
대장내시경은 4-5년에 한번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위는 그만큼 병의 진행이 빨라서,
더 자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대장은 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서,
그 주기가 긴 것은 아닐까?
의학적인 지식은 없지만,
둘의 주기가 다른 것은
상식적으로 그 이유 때문아닐까 생각해본다.
위는 우리의 신체,
대장은 우리의 마음으로
비유해본다.
근육통이 있을 때,
체했을 때,
속이 더부룩 할 때,
두통이 있을 때,
열이 날 때,
이렇게 수없이 많은
신체 증상이 우리에게,
경고를 보낸다.
조심하라고.
쉬라고.
치료하라고.
우리 신체는 고통이라는 신호를 보내,
우리의 몸을 보호하게 해준다.
위가 그렇다.
위는 여러 신호를 보낸다.
속이 더부룩하다.
신물이 올라온다.
체한거 같다.
속이 쓰리다.
토할 것 같다.
그러므로, 병원에 가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훨씬 쉽다.
하지만,
대장은 어떠한가.
상한 음식을 먹어서
설사를 하는 경우를 빼고는
대장에서 느껴지는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대장으로 인해
병원을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증상이 발견되면,
이미 손 쓰기에 늦은 경우가 많다.
마음이 꼭 대장과 같다.
마음에는 감기도 없고,
체한 것도 없고,
더부룩 한 것도 없고,
설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냥, 견디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견뎌내는 게 묵묵함이다.
참고 가는 것이 성실함이다.
내색하지 않는 것이 성숙함이다.
우리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미련하게 너무 버티기만하고
사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나이 마흔이 되면,
위내시경, 대장 내시경을 시작한다.
몸에 이상증상이 있으면
우리는 즉시 병원에 간다.
하지만, 삶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우리 마음을 돌보고
아프면 적절히 치료해주고,
필요할 땐 적절히 쉬어주는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위하는 법을
부모로부터 배운다면
그 아이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
그런 부모를 갖지 못했다면,
지금 시작하면 된다.
끝나기전에는
인생이
생각보다 너무 길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