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알 필요 없는 정보.
T - Too
M - Much
I - Information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하.. 또 이상한 MZ 식 줄임말이 나왔나 보네.
별다줄(별 걸 다 줄인다) 까진 재밌었는데.
어? 근데 이거, 대화 도중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잘 만 사용하면 좋을 거 같은데?
적어도 나는 그렇다.
TMI를 하며 대화를 시작한다던가, 상대가 하는 말에 공감하며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TMI 하나 하자면~’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너무 남발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약간의 TMI는 좋은 대화의 스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의 과도한 정보? 말이 좀 이상한가? 여튼..
음식으로 예를 들어보자.
조미료를 많이 넣으면 음식 본연의 맛이 사라지지만,
적당히 넣으면 음식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풍미까지 더 해진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TMI를 남발하면 대화의 본질이 사라지지만,
약간의 TMI는 대화의 연결고리를 이어주고, 대화 자체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음식의 감칠맛을 더 해주는 조미료.
대화의 감칠맛을 더 해주는 TMI.
너 때문에 친해지고 싶은 상대와 쉽게 친해지고
너 때문에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하고
너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도 쓰고
나의 바운더리 안에 있는 모든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는.
대화의 연결고리,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너. TMI
나 너 없으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소중해.
이런 너를 내 브런치북 안에 과도하지 않게 사용하려고 해. 내 브런치북에, 내 글에 감칠맛을 더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