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드디어 밥값 하다
스타벅스 바리스타 3일 차
4:30 am 출근완료
오늘도 매서운 엘리노어 선배의
OJT 강행군.
OJT: On-the-Job Training
현업 투입되어 일하면서 배우는 트레이닝과정
오늘은 케이크, 쿠키 디스플레이 셋업부터 시작했다.
두 개씩 보기 좋게 쌓기. 오케이-
그리곤 푸드 스탁킹 (stocking 채워 넣기)
샌드위치들, 랩들, 바이트 들 차곡차곡. 굿굿.
Okay, ready for the bar area?
이제 바로 갈까?
Yes, ma’am!
오늘은 페퍼민트 차이티 라떼로 시작했다.
차이티 펌프4, 페퍼민트 시럽4,
물 반 채우기, 스팀밀크.
이걸 시키는 사람이 많아?
응, 가끔 시켜.
아침 9시쯤에 시키는 손님이 진짜 있었다.
메뉴 이름이 어찌나 반갑던지!
이런저런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오늘은 서포터 자리로 배치되었다.
서포터 자리는 바리스타들이 다루는 원재료들을
점검 후 채워주는, 말 그대로 '서포팅 역할'을 하는 자리다.
먼저 스팀 스트로를 닦는
sanitizing rag (세니타이징 수건) 을 갈아주고,
우유, 오트 밀크, 코코넛 밀크 등 우유를 채워준다.
그리고 얼음 리필. 후두두둑.
컵, 뚜껑 리필. 쓰레기통 비우기 등.
Behind the scene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며
헤드셋으로 들리는 메뉴에 계속 익숙해지려고 노력한다.
.. 아, 이건 알바인가 듣기 평가인가.
나는 초콜릿 쿠키로 들었는데,
초콜릿 크루아상으로 잘도 알아듣는 선배들.
아직 멀었다 멀었어.
참, 재미있던 일 두 가지.
첫째는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남자 손님이
기분 좋은 톤으로 계속 질문했다.
-커피 말고 무슨 음료가 있나요?
-사이즈는 뭐가 있어요?
-물도 줘요? 등등.
질문이 너무 천진난만했고, 그 톤도 기분을 좋게했다
주문받는 아나스타시아 선배는 능숙하게
이렇게 말하며 핫 차이티 라떼로 가이드하였다:
-음... 핫 차이티 라떼 어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야.
-오케이 그걸로 할게요.
두 번째 일은 드디어 밥값을 한 사건!
퇴근 30분 전쯤 주문이 쏟아졌는데,
Non-fat cappucino (논팻 카푸치노) 주문이 들어왔다.
Do you wanna try John?
한번 만들어 볼래?
오케이!
생각해 보자...
그란데 사이즈니까...
2샷, 스킴드 밀크로 카푸치노니까 tall 라인까지,
스팀은 6-8초 동안 aerate 공기주입 후 두기
(끼릭끼릭 소리 확인하고)
거품이 가득하도록 측면으로 따르기.
시나몬 가루 뿌리기. 찹찹.
Yeah, congrats!
It’s your first coffee delievered!
축하해! 첫 커피 주문 잘 받았네!
바쁜 와중에 축하해 주던 엘리노어 선배.
실은 옆에서 계속 코치해 줘서 잘 만들 수 있었다.
언젠가 든든한 후배가 되어야 할 텐데,
생각하는 순간
I’m done today. See ya.
난 끝이야, 담에 봐.
쿨하게 나가는 엘리노어 선배.
그렇게 스벅 바리스타 3일 차를 보내고
10 am에 퇴근했다.
밝은 햇빛에 눈살이 절로 감겼지만
보람찬 새벽을 보낸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김교수 takeaway 스타벅스 파트너 분들은 정말 부지런한 것 같아요. 출근과 동시에 말도 없이 각자 포지션으로 헤쳐 보여 탁탁 일을 해요. 중간에 10분 휴식 간단히 하고, 마무리까지 착착 일 한 후 퇴근 시간 되면 쿨하게 나가더라고요. 저도 덩달아 fast-paced 로 열심히 일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