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완성될 무언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선택할 수 있는 태도
결혼 12년 차.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쯤은 거진 다 안다. 평소엔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데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말 한마디, 표정 변화로 감정이 툭 터져 나와 얼굴이 붉어지고, 나중에 후회하는 말이 튀어나오는 순간.
그럴 때마다 고개를 저으며 생각한다. ‘평화는 이다지도 어려운 것인가?' 더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을 텐데 왜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물론 마음속 그 질문의 대상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도 포함한다. 헛된 일이다.
지금까지 평화를 마치 목적지처럼 생각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도달해야 할 완벽한 상태. 그리고 상대에게 기댔다. 하지만 도달해야 할 곳, 기대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라면? 화가 나는 순간에도 가볍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쿨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로 평화의 완성 아닐까?
미래에 완성될 무언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선택할 수 있는 태도. 매 순간 평화로운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사진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