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아름답다

고통과 행복이 공존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by 이열

어느 날 문득, 삶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삶은… 고통인데! ― feat. 붓다, 쇼펜하우어, 기타 등등 ― 아닌가, 달걀인가? 아무튼 왜 그러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답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자연과 사회는 내게 끊임없이 고통을 안겨주지만, 그래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밀려온다. 갑작스러운 이별, 예상치 못한 실패, 몸과 마음의 아픔들. 때로는 자연의 섭리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기도 하고, 사회의 무게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서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순간들이 삶을 더욱 아름답게 여기게 한다. 고통이 찾아와도 나는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절망에 잠길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작은 빛을 찾아낼 수도 있다.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 상처를 통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 "당신 안 고통의 씨앗이 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지금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고통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린다면,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고통과 행복이 공존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픔이 있는 그 자리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능력이 아닐까.


비가 내리는 날에도 무지개를 기대할 수 있고, 겨울이 와도 봄이 올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처럼.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이 자유로움이 있기에, 나는 과감히 삶은 아름답다고 말하겠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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