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거리는 용기

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궁리한다. 두려움보다 큰 것들을 품고서

by 이열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사부작거리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판타지와 SF, 미스터리의 세계에서 독자들이 빠르게 몰입할 수 있는 문장을 고민한다.


완성된 단편을 온라인 플랫폼에 올린다. 활발한 리뷰 시스템 덕분에 솔직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호평을 받을 때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고, 날카로운 비평에는 마음이 무너지기도 한다. 주로, 무너진다.


"결말이 소설을 망쳤다.", “상징이 너무 노골적이다." 같은 리뷰를 보면 한동안 키보드 앞에 앉기가 망설여진다. 공들인 작품이 의도와 다르게 평가절하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하지만 결국, 칭찬보다 날카로운 지적이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는다. 독자의 냉정한 시선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허점을 알려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준다. 혹독한 비평이야말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음을 아는 것이다. ― 앰브로스 레드문 ― 나에게 그것은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다. 비판받을 두려움보다도, 누군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소중하다.


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궁리한다. 두려움보다 큰 것들을 품고서.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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