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언을 섣불리 집안에서 실천하려 하면 안 된다
워런 버핏의 격언이 있다. "성공한 사람과 크게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크게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아니요'라고 말한다는 점이다."
날카로운 통찰이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꿰뚫은 말씀. 버핏 형님의 이런 조언을 발견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곤 한다.
잠시 허무맹랑한 상상을 해본다. 만약 내가 아내에게 "여보, 버핏 형님이 크게 성공하려면 거의 모든 것에 '아니요'라고 해야 한대."라고 말한다면?
"그래? 그럼 설거지도 아니오? 쓰레기 버리기도 아니오? 아이 숙제 봐주기도 아니오?" 아내의 전광석화 같은 반격이 벌써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나도 이제 요리 아니오, 아이 학원 관리 아니오…. 안 해. 안 한다고!"
격언을 섣불리 집안에서 실천하려 하면 안 된다. 대부분 바깥세상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다.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도 말자. 가정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해야 성공한다. 이것은 또 다른 진리.
"사랑받는 아빠와 크게 사랑받는 아빠의 차이는, 크게 사랑받는 아빠는 거의 모든 것에 ‘예스’라고 말한다는 점이다."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는 예스맨이 되자. 크게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아내와 함께 웃으며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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