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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쇼프 척도와 자기계발 : 내 인생은 어디쯤일까?

오늘도 잘 살아봅시다 하루가 조금 더 반짝이길 바라면서요

by 이열

혹시 우주 문명의 단계를 나누는 척도를 아시나요?

왠지 이름부터 근사한 ‘카르다쇼프 척도’가 있다고 합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문명이 에너지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기술 발전 단계를 나눈 거예요.


행성의 모든 에너지를 쓸 수 있으면 I형 문명, 태양 같은 별의 에너지까지 전부 활용한다면 II형, 은하 전체를 장악하면 III형 문명이라네요.


지구는 아직 I형도 못 갔대요. 0.75 단계 정도 수준이라는데, 이게 I형과는 격차가 어마어마한 거랍니다. 갈 길이 멀었군요.


이 척도를 인간에 빗대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에너지를 얼마나 잘 쓰느냐'는 문명만의 얘기가 아니니까요.


사람도 안과 밖 자원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I형: 일단 내 에너지 다뤄보기


이 단계는 '나부터 제대로 활용하기'예요. 내 체력, 의지력, 집중력…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깨닫고 그것부터 관리하는 거죠.


예를 들어, '매일 10분 독서하기' 같은 사소한 목표를 세워봅시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버거운 날엔 그 10분도 큰 도전이 되겠죠. 에너지 소모가 꽤 클 거예요.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내 에너지를 쓰는 법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거창한 목표보다 '실행 가능한 작은 계획'이에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핵심입니다.

오늘 성공하면 내일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테니까요.



II형: 에너지 가까이 주고받기


I형 단계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이제 다른 사람들과 에너지를 나누고 연합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나 혼자 힘으론 부족할 때가 많으니까요.


학교나 회사에서 팀 프로젝트를 할 때, 가끔 '내가 그냥 혼자 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혼자 하면 무조건 더 힘이 들어요.


서로의 에너지를 잘 모으면 확실히 효율이 좋아집니다. 친구의 조언, 동료의 도움, 가족의 격려, 이 모든 게 II형 단계의 핵심입니다. (사실 챗GPT만 있어도 OK...)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주고받는 관계'를 만드는 거예요. 상호 연결의 적정선을 찾아야 오래갑니다.



III형: 에너지 커뮤니티 만들기


드디어 최종 단계.

III형에선 내 에너지로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고 다시 그것으로부터 힘을 받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피드백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거예요.


이를테면, 내가 해낸 작은 성취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덕분에 저도 해냈어요.”라는 말에 나도 계속 나아갈 동력을 얻는 거죠.


나를 좋아하는 팬들이 만들어지는 순간, 이 단계로 진입한 겁니다.

꼭 거창한 연대일 필요는 없어요.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모임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III형입니다.




자기계발이란 마치 작은 별빛을 모아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지금은 미약한 별 하나에 불과할지라도, 매일 조금씩 빛을 더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광활한 우주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잘 살아봅시다. 하루가 조금 더 반짝이길 바라면서요.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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