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며 100%의 나로 살자고요
회사에서 윗사람에게 보고를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어요.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건 물론이고 심하면 속이 쓰리기도 했는데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망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며 스트레스를 몰고 왔습니다.
긴장이 나를 잠식하니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면 머릿속이 하얘지며 허둥지둥 대기도 했고요.
그런데, 한 번 시원하게 망하고 나니까 보고 따위 망해도 괜찮더라고요.
이젠 중요한 보고를 앞두고도 다소 느긋합니다. 망쳐본 경험이 오히려 큰 힘이 된 거죠.
일을 그르치는 경험을 좀 더 어렸을 때 해볼 걸 그랬습니다. 더 빨리 편안해질 수 있었을 텐데. (아쉽)
스트레스가 괴로운 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한 번도 실패해 보지 않았을 때' 두려움이 가장 크게 느껴지고요. 불편한 감정이 클수록 능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라는 책에선, 이런 상황에서 나를 보호하려면 환경에 빨리 적응하면 된다고 하네요. 뇌가 현재의 환경에 익숙해져 스트레스로 느낄 필요가 없다고 기억하면 나쁜 영향이 감소하는 거지요.
강철 멘탈은, 넘어지고 꺾어져 본 경험이 자꾸 생채기를 내면서 두뇌에 굳은살이 박힐 때 만들어지나 봅니다.
기억이 스트레스의 천적인 거예요.
실제로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분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마는 관계에서 우위에 있을 때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요.
따라서 윗사람에게 보고를 할 때 상대를 약간 깔보는(!) 마음을 갖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말하자면, 내가 상대보다 부족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갖는 거죠.
당당하게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며 100%의 나로 살기, 파이팅입니다!
사진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