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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상념 (3)

玄이란 어쩜 이런 게 아닐까?

by 메모한줄 10시간전

고향 친구들이 함 내려오라 한다.. 내비게이션으로는 4시간 거리이지만 실제로 운전을 하고 내려가려면 한 시간이 더 걸린다. 화장실도 가고 싶고, 운전하면 피곤하다.. 예전엔(4~5년 전) 4시간 정도면  휴게소 한번 쉬면 큰 무리가 없었는데…

KTX도 SRT도 이용하면 좋은데  그놈의 운동이 머라고… 늦게 시작한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나름 간식과 음료를 준비하고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즐겁다..


저 멀리 산을 바라보며.. 산이 참 여러 겹이네…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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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이미지 3

그런 풍광을 보며 예전엔 느끼지 못함이 아쉬워 핸드폰 사진에 담아 본다. 그리고 그 느낌이 왠지 최근이라면 최근의 저장된 사진들을 다시 찾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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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이미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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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바라보며 “사진은 일정한 한 순간이라는 너무도 짧은 시간을 담아내는 그 무엇일 것 같은데, 그 사진 속에는 아니 그 짧은 시간에는 너무도 넓어서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공간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가깝지 않은 저 먼 곳은 ‘보이는 것 같지만 뚜렷하지 않은, 그러나 분명히 세상에 있지만 가까운 이곳에서는 알 수 없을 것 같은 그 무엇’이 있음을 느끼며 ”玄”이라는 글자가 떠오른다..


“天地玄黃”에 나오고, 도덕경에 나온다.

심지어 도덕경 1장에 道가 3번 나오는데 玄이라는 글자도 3번 나온다. (쳇 GPT에 물어보니 ”玄“자는 도덕경에 11번 나온다 한다)


그러고 보니 삼국지 유비의 또 다른 이름이 “玄德”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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